전국서 10명 출마…지역 열세 딛고 충청권 후보 ‘선전’김병국 후보 “금권선거‧지역대결 구도 타파…정책대결 펼쳐 좋은 평가”이주선 후보“대의원들에 인사탕평 도-농 농협 격차 개선 등 제시”“충청권 후보 단일화 실패했지만, 충청후보 당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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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의 수장, 이번에는 충청권에서 반드시 배출하자.”31일 치러지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30일 ‘농협중앙회장 충청대망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전국에서 10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김병국 한국농업연구소장(68‧전 서충주농협조합장)이 지역적인 열세를 딛고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한 번도 농협중앙회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충청권에서 “이번에 충청권에서 농협중앙회장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냐”며 충청권 후보의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조선일보는 30일자 신문에 “충청권에서도 ‘이번에는 우리 지역 후보를 중앙회장으로 배출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현재 충청권에서는 김병국 후보가 대표 주자로 꼽힌다. 김 후보는 5선의 서충주농협 조합장을 지내면서 지역농협을 크게 키웠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중앙회 이사로 재직할 당시엔 농협 혁신 작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평가가 좋다“고 보도했다.충청지역에서도 충청권 후보의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충북지역의 한 농협조합장은 “지금까지 충북에서 농협중앙회 수장을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지역의 열세를 극복하고 충청권 후보의 당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김 후보의 선거캠프 한 관계자는 “충청지역에서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 수장 충청대망론’이 일고 있다. 김 후보가 선거 초반 대의원 수에서 영남과 경기 등에 밀려 충청권(대의원 41명)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지만 선거 막판, 김 후보의 특유의 뚝심과 정책을 앞세워 전국 292명의 대의원들을 집중적으로 파고 든 것이 대의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후보가 영남과 경기지역의 후보에 필적할 정도로 지지세를 얻고 있다”며 선거 판세를 분석했다.김 후보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지금까지 금권선거, 지역 간의 대결구도로 선거를 치러왔으나 이번 선거에서 낡은 농협중앙회장 선거문화를 종식하고 ‘정책선거’, ‘인물선거’로 치러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일관했다”고 강조하며 “이번선거는 농협중앙회의 혁신과 개혁을 위한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한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주요 선거공약으로 △축산경제 대표임기 3년 연장, 이사 정원 1명 증원 △상호 금융 혁신으로 추가정산 1조원 달성 △조합장 중심의 도연합회 신설 △중앙회장의 농민신문사 회장 겸직 폐지 △농정 활동비 월 100만원 이상 지원 등을 내세웠다.서충주농협조합장 5선과 농협중앙회 이사를 두 차례 역임한 김 후보는 충주가 고향으로 충주국원고, 대원대를 졸업했으며 한국복숭아생산자협의회장, 농협대학(경영대학원) 제9기 원우회장, 경주김씨 중앙종친회 이사, 농협중앙회인사추천위원장, 한국농업연구소장, 국민소통 특별위원(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을 지냈다.충청권에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김 후보와 함께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농협조합장도 출마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김 후보에 비해 출마가 늦은 데다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이 후보(68)는 “막판 ‘표몰이’에 정신이 없다”면서 “선거운동을 늦게 시작해서 전국을 제대로 한 바퀴도 못 돌았다. 대의원들에게 특별히 농협중앙회 개혁과 인사탕평, 인재등용, 도시농협, 시골농협 간의 차이가 심한 것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 등을 우수조합육성, 가공사업 활성화 등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비록 충청권 후보간의 단일화에는 실패했지만 충청권 후보가 당선되기를 기대한다”는 이 후보는 “농산물유통구조개선과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촌형 조합 800개를 정상으로 키우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농협중앙회장 선거 출마와 관련, “회원조합과 농촌형 고령화, 인구감소 등으로 농촌지역의 조합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원조합을 육성‧발전시키는데 앞장서고 싶고 농외소독을 올리는데 주안점을 두는 한편 농산물가공사업과 회원조합판매 등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선거공약으로 농산유통구조개선, 농촌형 조합 800개 정상 육성, 중앙회 제도개선으로 인사제도 개선과 회원조합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찾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농촌지역 회원조합의 고령화, 인구감소 등의 문제와 농촌지역의 경제가 어려운 만큼 회원조합을 육성‧발전을 통해 정상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싶다. 조합원들이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농산물가공사업과 회원조합 판매사업 등 제도적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36세에 첫 송악조합장에 당선된 내리 9선을 한 이 조합장은 온양고와 서울 한성디지털대학 사회복지학과, 남서울대 대학원(경제학과) 졸업했으며 중앙회 이사 5번, 통상위원, 전국가공조합협의회 회장, 감사위원, 경제이사회 상호금융이사 등을 역임했다. 송악농협은 자산 1200억 원(직원 25명), 120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충남지역 지역농협은 149여개의 조합에 특수조합이 많아 충남 대의원이 37명으로 많다한편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기호 1번)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조합장 △(기호 2번)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기호 3번)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기호 4번)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지점장 △(기호 5번)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조합장 △(기호 6번)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농협조합장(전 중앙회 이사) △(기호 7번) 유남영 전북 정읍농협조합장 △(기호 8번)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농협조합장 △(기호 9번)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농협조합장 △(기호 10번)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