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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설 주자들이 속속 등판하면서 충북 청주시 ‘상당 선거구’가 달궈지고 있다.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전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여 청주 상당지역구는 여당에서 정정순 상당구지역위원장에 맞서 4~5명의 주자가 경선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퇴임사에서도 그간의 경험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읽히고 있다. 다음 목적지는 4월 총선으로 읽힌다.
김 전 사장은 퇴임사에서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떠나게 돼 송구하다”며 “2017년에 벌어졌던 채용비리 등 불미스런 일들에 대한 청산과 채용피해자 구제, 채용제도 개선 등 혁신과제들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기여했다”며 경영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동반성장과 가스안전기술 대통령 표창, 교육기부 대상 명예의 전당 헌액과 지속가능경영 11년 연속 최우수 등의 평가를 받았지만 사회공헌 등에 대한 검찰의 사장실 압수 수색으로 시련을 겪었다”며 “개혁과 변화에는 이를 두려워하는 반등이 있어 힘이 들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다”고 개혁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이 이뤄지면 정 위원장과의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18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정 위원장은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차관보를 지냈다.
이와 함께 이현웅 문체부 소속 한국문화정보원장도 지난 달 30일 예비후도 등록과 함께 충북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열전에 뛰어들었다.
이 전 원장은 청주 신흥고와 충북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공공혁신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등에서 근무했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도 총선 예비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장 의장은 지난 지방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을 하는 등 지역구내에서는 넓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어서다.
야당에서도 예비후보들이 결전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같은 당 정우택 현 의원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상당 선거구는 여야 정당 모두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충북의 여야 정치권이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다.
현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4선 중진의원이 된 정 의원이 이곳에서만 내리 2번 당선됐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도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후보들이 속속 후보 등록과 함께 경쟁 판으로 뛰어들면서 상당 지역구가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