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억 들인 제천 청전새터∼의림지 산책로 명칭 ‘혼란’시 “행정절차 통해 단일 명칭 확정하겠다” 뒷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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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운동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제천시가 시장이 바뀔 때마다 산책로 명칭도 덩달아 바뀌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일각에서는 산책로 명칭 변경과 관련해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라는 바판이 나오고 있다.30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2013년 청전동(현 청전새터)에서 의림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 ‘제천 솔방죽 생태녹색길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민선 5기 최명현 시장이 이 구간을 ‘삼한의 초록길’ 로 명명했다.이후 준공을 보지 못한 이 산책로는 민선 6기 이근규 시장이 들어서면서 2017년 ‘시민의 푸른길’로 바꿨다.민선 7기 이상천 시장이 취임하면서는 지난해부터 일부 시민들은 이 산책로를 ‘솔방죽 생태녹색길’로 부르면서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도로명이 달라져 시민들은 혼란스럽다.심지어 집행부 업무계획 자료에도 두 개의 산책로 명칭(시민의 푸른길·솔방죽 생태녹색길)이 사용되고 있어 행정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그러자 제천시가 중복 명칭으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청전새터∼의림지 간 산책로 명칭을 행정절차를 통해 확정한다고 밝혔다.시는 산책로 일원에 추진 중인 ‘드림팜 랜드 조성’ 등 주요 공약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국·도비 공모사업 명칭 일원화, 산책로 명칭 통일을 위해 행정절차를 거쳐 하나의 명칭으로 확정 짓기로 했다.앞서 지난해 8월, 자유한국당 이정임 시의원은 제천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구간 산책로 명칭이 수시로 바뀌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명칭을 단일화 하라”고 집행부에 요구했다.한편, 삼한의 초록길(솔방죽 생태녹색길)사업에는 사업비 116억(국비 24억5000만원)을 들여 청전동과 의림지를 잇는 산책로 2㎞, 자전거도로 4㎞, 광장 2만9962㎡를 2017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