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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은 충북 단양 황토마늘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19일 군에 따르면 최근 마늘 수확기를 맞아 지역 곳곳에서 황토마늘 수확이 시작돼 이번 달 말까지 모두 2600여t이 수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봄철 냉해, 서리피해 등의 기상재해와 최근 확산되고 있는 흑색썩음균핵병, 잎집썩음병 등의 병해충 피해가 있었지만 겨울철 기상호조로 마늘 싹 출현율이 높아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전년대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속적인 마늘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271㏊로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1880t)보다 720t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양황토마늘’은 하지(夏至)를 전후 수확해 하지마늘로 불리기도 하고 품질과 효능이 일반 마늘보다 월등해 명품 마늘로 손꼽힌다.
명품 마늘 산지로 알려진 단양은 일교차가 크고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황토밭이 많아 마늘을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
이 같은 조건으로 단양황토마늘은 맵고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데다 맛과 향이 좋고 항암과 성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건강식품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단양황토마늘은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29호에 지정됐으며 올해까지 4년 연속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은 명품 농산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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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단양황토마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여억원을 투자해 생산기반을 지원하는 등 명품농산물로 육성하고 있다.
단고을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수확량의 10% 정도를 수매하는 등 안정적인 마늘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단양재래종을 기반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한지형 단산마늘의 통상실시권을 확보했고 현재 1차 채종포를 운영, 단산마늘을 수확하고 2차 채종포 확대증식(4농가)을 통해 2020년부터 관내 마늘농업인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조세형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 주무관은 “단양황토마늘은 수확과 동시에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팔려나갈 만큼 효자 농·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고품질 마늘생산 전문기술보급과 생육관리로 단양황토마늘이 전국 최고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내달 12∼14일 3일간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 ‘지금까지 이런 마늘은 없었다! 마눌아! 부탁해∼’란 슬로건으로 제13회 단양마늘축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