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충북도청 정문.ⓒ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지구 온난화 등으로 여름철 폭염이 점차 빨라지면서 축산 농가의 피해도 크게 늘고 있어 충분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 규모는 모두 274 농가 84만5811마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피해 액수는 28억3200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축종은 닭으로 174농가 78만 8942마리, 다음으로 오리 39농가 5만5560마리, 돼지 52농가 1280마리, 소 7농가 18마리, 염소 2농가 9마리 등이다.
이러한 폭염 피해 규모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충북도내에서 피해를 입은 가축 총 규모는 11만9567마리로 다음해인 2013년에는 5만4584마리로 크게 줄었으나, 2015년 9만8천836마리, 2016년 21만558마리, 2017년 21만1978마리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피해가 심한 축종은 닭으로 최근 3년간인 2016년 20만 8533만 마리, 2017년 21만1498마리, 지난해 78만8942 마리로 폭등했다. 전년도보다 3배 이상 큰 피해를 입은 셈이다.
전국적으로 충북의 피해 수준은 중간 정도이며 전북은 지난 해 229만9295마리가 폭염 피해를 입었다. 다음으로 전남이 156만1079마리, 경기 123만 1160마리, 경북 106만 495마리 등의 순이었다.
여름에 이들 가축이 견딜 수 있는 최고 온도는 닭·한우·육우 30℃, 젖소·돼지 27℃ 수준이다.
축산당국은 30~35℃의 고온이 12일간 지속되면 비육우는 하루 체중 증가율이 73%가 감소하고, 비육돈은 60%, 착유 우는 산유량이 32%, 산란계는 알 수가 16%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여름철 가축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달 14일 ‘여름철 축산재해 예방대책’을 시달하고 예년보다 일찍 폭염 대응에 나선 상태다.
충북도는 폭염 시 가축의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축사 주변 그늘막 설치, 송풍기·쿨링패드 등을 이용한 쾌적한 환경 제공, 신선한 물과 비타민 급여 등 면역력 강화 요령 숙지 등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285억 8300만 원을 투입, 가축 폭염피해 예방 사업을 돕기로 했다.
가축폐사처리 도입(12억 원), 폭염극복 면역 증강물질(4억 원) 지원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농가 가축재해보험(70억 원), 축사시설현대화(110억1500만 원), 축산ICT융복합(45억 원), 친환경축산시설장비(26억6800만 원), 가축생균제(10억 원), 기후변화 대응시설(8억 원)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안호 축수산과장은 “지난해에는 111년만의 폭염으로 피해가 컸고, 올해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다는 기상청 발표가 있는 만큼 축산농가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피해 발생 시, 관할 시·군·구 또는 읍·면·동에 즉시 신고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