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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이 내년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당초 올 연말까지 저비용 항공사 설립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이를 2019년 4월까지 연기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는 ‘에어로K’(주)로, 지난 7일 신청서를 내고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에어로K(주)는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국내외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아래 자본금 450억 원, 200인 이상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항공기 6대 확보 계획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토부가 외형상 적용하는 LCC항공사 설립 기준은 자본금 300억 원, 항공기 5대 이상 보유 등이다.
여기에 항공기 조종사, 항공운송 관련 경영 능력 등을 심사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한,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화물 운송 항공사로 ‘가디언즈’도 14일 항공화물운송사업 면허 신청을 냈다.
가디언즈는 현재 항공기 1대를 보유하고 있고 자본금은 국토부의 기준인 50억 원 이상 확보 등의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천을 모기지로 하는 ‘프레미아’, 광주를 모기지로 하는 ‘에어필립’ 등 4개 LCC항공사가 면허 신청을 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11월로 예정됐던 이들 항공면허 신청사에 대한 심사를 미루면서 충북의 하늘길 개척 계획도 지연되게 됐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을 이용한 이용객뿐만 아니라 공항 주변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경박단소형’(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은) 제품을 운송한다는 공항 활성화 게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중국이 사드사태 이후 일부 지역에서 한국단체 관광객 모집을 허용, 지역 여행사들이 활동을 시작했고, 앞으로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인근 산업단지의 수요도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미 올해 9월 제2 오송생명과학산업 단지 분양이 완료됐고, 공장 신축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향후 이용객과 화물 운송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공항중심 경제권 중심사업 계획’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적인 수요 요인 이외에 충북도가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공항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진작이다.
거점 항공사가 설립되면 자체 영업능력을 통해 해외 시장을 민간영역에서 개척, 해외 여행객의 유입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여기에 항공사 인력 수요가 늘어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청주공항 국제선 정기노선은 4개국 12 노선이다. 이 가운데 중국이 8개 노선, 일본 2개 노선, 미국과 대만 각 1개 노선이다.
국내선은 제주노선에 5개 항공사가 하루 18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기준 연간 청주공항 이용객은 203만3000명으로 국내선 178만2000명, 국제선 178만 2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