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에 주차장 70%도로 편입…응급환자 발생 시 대전·청주지역 병원 등 후송
  • ▲ 효성세종병원 전경.ⓒ효성세종병원 홈페이지 캡처
    ▲ 효성세종병원 전경.ⓒ효성세종병원 홈페이지 캡처

    세종시 조치원읍의 최대 의료기관인 효성세종병원이 폐업을 결정함에 따라 세종시가 시민불편 해소 및 응급환자 후송 대책을 수립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선다.

    11일 시에 따르면 2012년 12월 26일 개원한 효성세종병원은 누적된 경영적자에다 최근 병원 주차장 70%가 도로로 편입되면서  의료법인 정산의료재단 이사회가 오는 28일 자로 폐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시는 지난 7일 관련 부서 및 읍·면장, 세종시립의원·충남대병원세종의원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종합병원 부재 등으로 응급의료가 취약한 상황에서 시민 불편 해소 및 응급환자 후송대책을 수립해 세종시 북부권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홈페이지와 조치원읍·면 등을 통해 폐업 사실을 안내하는 한편, 소방본부와 협의해 응급환자 발생 시 인근의 대전선병원, 충남대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청주하나병원, 충북대병원 등으로 후송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10월 초와 내년 1월 충북 오송과 세종시 신도심에서 각각 개원을 앞두고 있는 병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세종시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오창진 효성병원 이사장은 “효성세종병원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응급의료기관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으나 병원 주차장 70%가 신설되는 동서도로에 편입됐다. 주차장이 없으면 병원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효성세종병원에는 전문의 6명 등 직원 50여 명이 근무해왔으나 누적된 적자가 70~80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홍금화 시 보건정책과장은 “효성세종병원은 세종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경영난 등으로 폐업이 결정됐다”면서 “이에 따른 후속대책을 마련해 향후 시민들이 응급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