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상 접촉자 6명…당국, 충주의료원 등에 음압격리실 설치·모니터링 시작
  • ▲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주경기장 주변에 메르스 예방을 위한 방제액이 살포되고 있다.ⓒ충북도
    ▲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주경기장 주변에 메르스 예방을 위한 방제액이 살포되고 있다.ⓒ충북도

    메르스 확산 공포에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달 16~17일 쿠웨이트 발 비행기 편으로 입국한 내국인 남성(61)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 남성과 밀접 접촉자는 없고, 6명이 같은 항공기 탑승한 일상 접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9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같은 비행에 동승했던 이들 일상 접촉자에 대해 14일간의 메르스 증상 감시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충주소방관경기대회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소방관경기대회에 참여한 선수와 임원은 전 세계 64개국 67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와 충주시는 메르스 관련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충주의료원에 선별진료소 음압격리병실 4실 16병상을 설치했다. 충북도립 청주의료원에서는 2실 3병상, 충북대병원 5실 10병상을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에 대한 개별 진단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 3대도 배치해 행사장내 대기소에서 체온을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 대부분에 대해서 일단 검사를 완료한 상태다.

    중동지역에서 참여한 62명의 선수들에 대한 특별 관리에도 나선 상태다. 메르스가 더운지방, 특히 중동지역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메르스는 낙타와 직접 접촉하거나, 낙타의 우유를 마신 경우, 확진자와의 접촉 등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치료와 예방백신이 없다. 특히, 이미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감염자는 폐렴 등으로 발전할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내에서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7월 19일까지 3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185명의 환자가 발생해 38명이 숨졌고, 보건당국은 일상 접촉자 1121명과 격리 환자 357명을 특별 관리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전력을 기울였다.

    충주시에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일상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주소방관경기대회는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8일간 각종 경기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