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기원 “인건비 70% 절감”
  • ▲ 22일 음성군에서 비닐하우스내에 설치된 참깨 접이식 건조대에서 농민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충북도농업기술원
    ▲ 22일 음성군에서 비닐하우스내에 설치된 참깨 접이식 건조대에서 농민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충북도농업기술원

    농가가 힘들어 하는 참깨 탈곡 및 우수 종자를 가리는 정선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 보급돼 농촌의 일손을 덜고 있다.

    23일 충북도농업기술원은 기존 방법보다 인건비를 최고 70%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기술은 저렴한 비용으로 농작물을 쉽고 간편하게 건조시킬 수 있는 ‘참깨 접이식 농작물 건조대’.

    이 접이식 건조대는 참깨를 건조대에 거꾸로 걸어두면 별도의 탈곡 작업 없이 참깨가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떨어져 자동 정선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비닐하우스내에 설치가 가능해 태풍 및 강우로부터 안전하게 건조시킬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2017년 특허 출원과 동시에 업체에 기술을 이전, 현재 210농가에 1200대를 보급했다.

    지난해 비닐하우스에 접이식 건조대 16대를 설치한 증평군의 이석호씨는 “바인더형 잡곡 수확기를 이용해 이틀 만에 기계 수확한 3000평 규모의 참깨를 비닐하우스내 ‘접이식 건조대’에서 기존 대비 8분의 1 정도의 일손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22일 참깨기계 수확과 접이식 건조대 시연회를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에 위치한 참깨밭 현장에서 개최해 농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김기현 연구사는 “최근 유튜브 등과 같은 홍보매체에 참깨 접이식 건조대 관련 영상이 농가에 알려지면서 건조대 설치 관련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닐하우스내 양쪽 측창에 설치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비가 들이치거나, 가운데 통로에 바람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참깨를 건조시키게 되면 환기가 되지 않아 썩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올바른 대처방법과 건조대 활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의 사항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