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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용비리로 말썽을 빚은 청주시 출연기관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시 공무원이 파견돼 재단개혁을 추진한다.
충북 청주시는 20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최근 해임된 사무총장에 관한 경과를 보고하고 혁신 기획단 설치를 포함한 재단 안정화 대책을 원안 의결했다.
혁신기획단에는 2명(5·6급 각 1명)의 공무원이 시에서 파견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신임 사무총장 임용 시까지 필요한 절차와 제규정 정비 및 조직 진단, 재단의 조기 안정화 정착에 관한 방안 마련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사회는 재단이 앞으로 어떤 조직 구조와 목적성을 가져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혁신기획단의 필요성과 역할에 찬성했다.
이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재단 안정화 대책 원안의결을 선포한 한범덕 이사장(청주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시 산하기관의 문제가 한꺼번에 도출된 점은 유감”이라며 “비온 뒤 땅이 굳듯 문화재단의 질적인 성장과 성과가 퇴색되지 않게 재단의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쇄신을 추진하겠다. 또한 쇄신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 후 이를 반영한 조직개편안으로 추후 이사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재단에) ‘사람’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재단이 조속히 정상화 궤도를 회복하고 구성원이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이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지난달 2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답안지를 유출한 김호일 사무총장을 해임했다.
김 총장은 지난달 11일 치러진 신규직원 채용 논술시험에 앞서 평소 친분이 있는 A 씨에게 시험문제지와 모범답안 등을 SNS를 통해 알려 준 사실이 채점과정에서 발견돼 지난달 27일 김 총장의 직위가 해제됐다. 직위해제와 함께 검찰에 자수한 김 전 총장은 검찰에 입건됐다.
한편 김 총장은 2016년 11월 연임(2년)이 결정돼 올해 1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