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공천 목적, B씨에 돈 건네”…선관위, 사실관계 파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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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을 둘러싼 6·13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사실이라면 그동안 알량한 지지율에 가려져 있던 민주당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 언론보도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직 청주시의원이 양심고백을 통해 공천헌금 의혹을 폭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직 청주시의원 A씨는 시의원 공천을 목적으로 도의원 당선인 B씨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 B씨는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청주 청원)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A씨가 시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뒤 B씨는 받았던 2000만원을 되돌려줬다.

    충북도당은 특히 “2000만원의 금품과 고급양주를 전달한 시기와 장소, 구체적인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고 윗선 개입설까지 흘러 나오고 있어 민주당의 공천장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70여만원 상당의 양주까지 도당위원장 측에 선물했으나 이 역시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검찰수사를 통해 관련 사실이 드러날 경우 도민들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며 “사법당국은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공천장사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공직선거법 등의 위반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먼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민주당 충북도당은 A씨와 B씨 간 실제 금품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