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6·13 지방선거 기간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했던 더불어민주당 구본영 후보(65)가 예상대로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압승을 거두며 재선 고지를 밟았다.
특히 이번 천안시장 선거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구 후보의 재판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으나 시민들은 무죄를 주장하는 구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투표 마감 후 개표 결과 민주당 구본영 후보는 15만4696(59.3%)를 얻어 9만2119표(35.3%)에 그친 박상돈 한국당 후보에 크게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무소속 안성훈 후보는 1만3998표로 5.4%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구 당선자는 65만 천안시민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경쟁한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지지자들의 소중한 뜻도 존중한다”며 “천안시민을 하늘처럼 섬기고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선택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천안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겠다”는 그는 “소통과 공감, 화합과 통합을 중심으로 ‘시민행복’에 앞장서겠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구 당선자는 “지난 행정경험과 열정을 모두 바쳐 ‘더 큰 천안, 더 큰 행복’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천안시의 신 성장 동력확충을 위한 동남구청사 도시재생사업, 역세권도시재생뉴딜사업, LG생활건강퓨처일반산업단지, KTX역 R&D 집적지구 조성, 성환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 등 각종 현안사업이 표류하지 않고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성장동력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어르신 웰빙 스포츠 공간과 어린이 전용체험 공간 △천안청소년재단 설립 △미세먼지 20%감축과 500만 그루 나무심기 △수소전지자동차 인프라 구축 등을 새롭게 제시하기도 했다.
구 당선자의 5대 대표공약은 △미래를 책임지는 보육과 교육 △천안역사 신축 및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천안을 위한 수목원 및 천안삼거리 공원 조성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한 스마트 교통 △여성·청년·시니어·장애인 등 참여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12만개 창출 등이다.
천안 남산초와 천안중, 천안고에 이어 육사를 졸업한 구 당선자는 국무총리실 규제개혁 심의관(2급)과 국무총리실 농수산건설 심의관(2급) 등을 거쳐 국무총리실 관리관(1급)을 역임했으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민선 6기 천안시장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