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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6·13 지방선거에서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를 대표하는 새 수장을 선출한다.
뉴데일리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51%를 득표하며 가뿐히 공천장을 거머쥔 한범덕 후보는 출마의 변으로 “통합청주시를 온전히 통합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한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출마의 이유는.
△가장 큰 동기는 통합청주시의 온전한 통합을 위해서다. 민선5기 청주시장으로 청주·청원 통합을 주도했다. 현재 통합청주시는 멈춰선 상태나 다름없다. 재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무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통합청주시의 지향점을 많이 고민했다. 통합청주시를 온전히 통합해 우리나라를 선도해 가는 중추적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뛰고 싶다. 지선 이후 다같이 통합정신을 되살리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 대표공약이 ‘안전청주’다. 왜 ‘안전청주’인가.
△청주는 지난해 7월 재난의 무서움을 체감했다. 백년 만의 기록적 집중호우로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느냐. 또 연말에는 제천 화재참사로 무려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부터 지켜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한번 돌아오면 떠나고 싶지 않은 청주를 만들어 보고 싶은 꿈도 안전을 우선 시하게 됐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안전에 방점을 찍고 시정을 펴겠다.
- ‘안전청주’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빗물저류조를 추가 설치하는 것을 면밀히 검토하겠다. 시장으로 있을 때 반대를 무릅쓰고 청주에서는 처음으로 2곳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했다. 그 빗물저류조가 지난해 하늘에 구멍에 난 것처럼 시간당 90mm 이상의 비가 퍼부었을 때 수해를 줄이는데 역할을 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화재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 안전 진단과 소방 안전관리 체계를 잡아 나가는 일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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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는 전국에서도 손 꼽히는 미세먼지 도시다.
△청주 시민의 생존권이 달려 있다. 문제는 청주의 미세먼지 자체 요인이 30%나 된다는 점이다. 우선 이 자체 요인부터 줄여 나가야 한다. 배출량을 줄이는 구체적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일단 시장 직속으로 민간 ‘미세먼지 전담기구’를 두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벌이겠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확대 등도 실시하겠다. 거듭 말한다. 생존권 문제로 접근해 자체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밀도 있는 답안을 내놓겠다.
- 청주시의 장애인 예산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장애인복지가 가장 시급하다. ‘무상급식’을 통해 급식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부여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장애인복지 역시 약자를 돕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 비용과 고통을 조금 더 분담한다면 우리사회가 보다 평등해지는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일단 청주시에서는 장애 유형별 맞춤형 새로운 일자리 발굴과 생산품 판로 개척 등 장애인의 경제자립기반을 강화하고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는 업체에는 인센티브도 주겠다.
- 못다한 얘기가 있나.
△문화도시 청주를 만들고 싶다. 청주의 자랑이자 상징격인 직지 사례만 봐도 문화의 저력을 쉽게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청주는 마한의 터전이었고 삼국시대에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나아가 통일신라시대에는 고려 건국에까지 기여했다. 곳곳에 묻혀 있는 수많은 역사와 문화 유적을 찾아서 역사와 생태, 인물을 테마로 청주를 킬러콘텐츠화하겠다.
한편 한 후보는 청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사무총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지사, 행정자치부 제2차관, 민선5기 청주시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