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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지방선거에 나선 충북도지사들이 TV토론회 후 상대방 후보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면서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전날 CJB청주방송 주최 ‘충북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있었던 불쾌감과 일화를 문제 삼았다.
박 후보는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회 내내 고압적이고 안하무인격인 태도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상호토론 시간에는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답변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일방적인 자기주장으로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눈을 의심케 하는 오만한 행동으로 보는 사람들을 아연실색게 했다”며 “생방송을 앞두고 주최 측이 정중하게 개별 프로필 촬영 사실을 고지하자, 이 후보가 느닷없이 ‘후보자 사진을 촬영하면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스튜디오 밖으로 퇴장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당황한 주최 측이 개별 프로필 촬영 포기 의사를 밝히며 달랜 끝에 가까스로 예정대로 토론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TV토론은 단순히 방송사의 요청에 후보자가 배려 차원에서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후보자의 기본 의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TV토론에서 한 이 후보의 일부 발언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라며 문제 삼았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4년 전 자신이 선거공보에 문서로 약속한 ‘남ㆍ북부에 제2도청 건립(출장소에서 승격)에 대해서는 공약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이 후보는 오늘(24일) 후보 등록을 위해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했을 때에도 지난달 21일과 마찬가지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버젓이 자신의 선거 차량을 주차했다”며 “한 번은 실수로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두 번의 잘못은 절대 용납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격앙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진영은 “당초에 예정돼 있던 후보 프로필 사진 촬영을 요구해 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서 거절했다”며 “박 후보가 오히려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 후보 측은 “타 후보에 대한 비방은 원칙적으로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번 충북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는 오는 28일 밤 10시 KBS청주방송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