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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충북지사 선거전이 이번주 중반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는 16일 예비후보등록 절차를 마치고 ‘3선 가도’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후보자 등록은 24~25일 이지만 사실상 이 지사,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간 3파전의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당초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장섭 정무부지사가 같은 날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점쳐져 등록을 연기했다.
도지사와 정무부지사가 동시에 사퇴할 경우 도정공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지사가 이날 전략공천을 받지 못함에 따라 이 지사 측은 예비후보등록의 D데이로 16일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가 예비후보등록을 하면 도지사 직무정지 상태에서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가 등판하면 SOC(사회간접자본) 도정철학, 전국대비 충북경제 4%, 정부의 H축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제외된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개발축) 등을 놓고 여야 주자들이 날선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는 최근 충북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호축 제외 논란과 관련해 이 지사를 정조준하고 “도로와 산단, 공장 등 SOC 중심의 70년대식 투자 셈법을 맹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 지사의 SOC 도정철학에 대한 비판을 일관되게 밝히고 있다.
박 후보와 신 후보는 그동안 이 지사의 전국대비 충북경제 4% 추진에 대해서도 비판적·회의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신 후보는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도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일거리, 먹거리 확보 보다는 통계청 자료에 의지한 성과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투자유치가 청주, 진천, 보은 등에 75%가 집중돼있다. 다른 시·군의 유치액은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강호축이 쏙 빠진 점을 처음으로 문제제기 하기도 했다.
특히 교통축을 통한 충북 개발방안에 대해서도 현격한 시각차를 보임에 따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지사는 충북선 철도고속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충북선철도(오송~제천)와 동해북부선(강릉~제진)만 연결하면 목포에서 제진까지 고속화된 강호축 철도망이 구축돼 한반도 X축 교통망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이 지사의 추진안이다.
반면 박 후보는 서울~남이~동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원안을 기본 축으로 삼은 한반도평화고속도로를 주장하고 있다.
신 후보는 하늘길이다. 청주국제공항~평양 순안공항 여기에 백두산 삼지연 공항과 신의주까지 직항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가 링 위에 오르는 것은 선거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도전자들이 제기했던 각종 이슈들이 공론화의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