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사 무연고 유해 101구 중 33구 2차 봉환1일 광화문서 국민추모제 가져
  • ▲ 지난해 8월 서울 광화문에서 김무원 스님 등의 염불 속에 일본 국평사에 모셔져 있던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구가 안치되고 있다.ⓒ대전 광수사
    ▲ 지난해 8월 서울 광화문에서 김무원 스님 등의 염불 속에 일본 국평사에 모셔져 있던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구가 안치되고 있다.ⓒ대전 광수사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인이 살아생전 그토록 그렸던 고국의 품에 안겼다.’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안위원회는 3‧1절 제99주년을 맞아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33인에 대한 유해봉환식 및 추모제’를 개최했다.

    현재 재일동포 사찰 ‘국평사(國平寺)’에는 재일동포 무연고 유골 약 300구가 보관돼 있다.

    유해봉안위원회는 이중 신원이 파악된 101구를 순차적으로 한국에 모셔오기로 하고 지난해 8‧15 광복절을 앞두고 1차로 시신 33구를 서울시립승화원에 안치한데 이어 1일 2차로 33구를 모셔와 안치했다.

    33인에 대한 안치행사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다.

    33인 유해는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입국해 공항에서 환국의식을 마치고 서울시내로 이동해 강제징용의 현장인 용산역으로 차량행진 및 유람(용산~남산숭례문~시청~청계천~종각~탑골공원)을 한 뒤 3‧1만세운동의 성지 탑골공원에서 국민추모노제를 지냈다.

    이어 도보 거리행진(탑골공원→종각→조계종→인사동➛광화문)을 하며 서는 곳마다 간단한 의식이나 추모 거리공연, 국민 참배를 했다.  

    1일 오전에는 광화문광장(북쪽)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 민족 공동행사와 일제강제징용유해봉환 국민추모제를 지냈다. 

    유해봉환단은 2일 오전 강원도 DMZ 순례를 마친 뒤 오후에는 서울시립승화원에 유해 안치식을 갖고 해단식을 갖는다. 

    유해봉안위원회 상임위원장 무원스님은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66구의 유해봉환을 마쳤다”면서 “100만으로 추정되는 일제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해가 모두 환국하는 날까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