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1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 “촬영 원본 분실·업로드 건수 부풀리기 등 위기 봉착”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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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충북도의원이 16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영상자서전 사업이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정비를 촉구했다.박 의원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상자서전 사업은 도민의 인생 이야기를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고 후세에 전승하는 일종의 기록문화 운동이며 주인공의 인생기록을 10분 분량의 영상 콘텐츠로 무료 제작할 수 있도록 충북도가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홍보했으나 실적 조작 의혹, 관리 부실로 인한 촬영 원본 분실 등 매우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사업 초기 ‘촬영실적 만 건’이라는 실적 때문에 촬영 건수 늘리기에 급급하다 보니 편집과 업로드는 뒷전으로 밀렸고 데이터 정리는 꿈도 못 꾸는 상황 속에 급기야 어느 순간부터 촬영 원본이 뒤죽박죽 섞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며 “거점기관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소실 또는 유실된 양도 꽤 있으나 도는 이런 상황을 숨긴 채 마치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도민을 속이고 사업 확대와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10분 정도 제작한다던 계획과는 달리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은 3~4분짜리가 대다수 이고, 심지어 10초, 20초짜리 영상도 수두룩하며 8초짜리 동영상도 있다”며 “다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주문인 ‘촬영실적 만 건 달성’이 영상자서전 사업의 1차 목표가 되면서 이런 엉터리 사업 추진은 예견된 참사였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김영환 도지사는 본인의 공약 이행이라는 미명 아래 어르신들과 도민을 정치적인 도구로, 공무원을 성과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사업의 실상을 낱낱이 도민에게 알리고, 사업을 즉각 재정비해 어르신들의 인생을 감동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영상자서전 사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