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1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 “촬영 원본 분실·업로드 건수 부풀리기 등 위기 봉착” 주장
  • ▲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상자서전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상자서전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16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영상자서전 사업이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정비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상자서전 사업은 도민의 인생 이야기를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고 후세에 전승하는 일종의 기록문화 운동이며 주인공의 인생기록을 10분 분량의 영상 콘텐츠로 무료 제작할 수 있도록 충북도가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홍보했으나 실적 조작 의혹, 관리 부실로 인한 촬영 원본 분실  등 매우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사업 초기 ‘촬영실적 만 건’이라는 실적 때문에 촬영 건수 늘리기에 급급하다 보니 편집과 업로드는 뒷전으로 밀렸고 데이터 정리는 꿈도 못 꾸는 상황 속에 급기야 어느 순간부터 촬영 원본이 뒤죽박죽 섞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며 “거점기관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소실 또는 유실된 양도 꽤 있으나 도는 이런 상황을 숨긴 채 마치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도민을 속이고 사업 확대와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분 정도 제작한다던 계획과는 달리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은 3~4분짜리가 대다수 이고, 심지어 10초, 20초짜리 영상도 수두룩하며 8초짜리 동영상도 있다”며 “다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주문인 ‘촬영실적 만 건 달성’이 영상자서전 사업의 1차 목표가 되면서 이런 엉터리 사업 추진은 예견된 참사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영환 도지사는 본인의 공약 이행이라는 미명 아래 어르신들과 도민을 정치적인 도구로, 공무원을 성과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사업의 실상을 낱낱이 도민에게 알리고, 사업을 즉각 재정비해 어르신들의 인생을 감동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영상자서전 사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