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2025년 신년사에 담은 ‘핵심 키워드’‘성장·초광역 협력·지속 가능성’ 공통 키워드…대한민국 중심 도약 ‘주목’공통 목표, 성장‧혁신 통해 ‘성장 동력 확보’ 제시“탄핵 정국 속 제주항공 참사…지역 발전·신뢰 회복의 이중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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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1일 각 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발표하며 도약과 성장을 약속했다.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은 각각의 신년사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주요 키워드를 제시하며 희망찬 새해의 비전을 공유했다.그러나 이들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탄핵 정국’ 속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정치적 압박과 지역민들의 민심 변화 때문이다. 탄핵 정국은 국정 운영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당 소속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지역 발전과 민생을 위한 정책 추진과 더불어, 당 내부의 방향성과 외부 압력 속에서 균형을 맞추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 특화 산업 육성, 교통 인프라 확충, 지방 소멸 문제 해결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하면서도 정치적 위기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탄핵 정국 정치적 위기 속 제주항공 참사 등 ‘악재 겹쳐’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는 매우 심각한 사회적 충격을 주었으며, 항공 안전에 대한 불신과 책임 소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고민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데 있어 주요한 쟁점으로는 항공 안전관리 강화, 비상 대처 매뉴얼 개선, 공항 안전 설비 및 응급 대응 체계, 책임 소재 규명, 피해자 지원, 신뢰 회복 등이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충청권 광역단체장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2025년 지역민들의 안전과 복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책임 있는 리더십이 더욱더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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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일류 경제도시를 향한 도전이장우 대전시장은 “푸른 뱀은 영민함과 민첩함을 바탕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을 상징한다”며 대전의 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그는 대전을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설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지방의 유일한 도시”로 평가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섯 가지 주요 목표로 △대도시권 중심의 광역행정체계 구축 △시민 생활 개선을 위한 민생 지원 정책 △첨단 과학기술 기반 상장기업 100개 육성 △문화예술적 풍요와 지역경제의 선순환 기반 조성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 공간 재설계를 제시했다.이 시장은 대전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2위를 기록한 점을 강조하며, “대전이 수도권 일극화를 극복하는 선도 도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피력했다.◇충남도, 초광역 협력과 지속 가능한 미래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025년을 ‘응변창신(應變創新)의 해’로 선언하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적으로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밝혔다.충남은 지난해 정부 예산 10조9261억 원 확보와 32조2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기록하며 도정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그는 2025년 충남의 주요 목표로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 개혁 △탄소중립 선도 △베이밸리 프로젝트와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 △첨단 미래모빌리티·디스플레이·바이오 산업 육성 △실질적인 저출생 대책을 통해 합계출산율 1.0명 회복을 제시했다.김 지사는 “충남이 국가 탄소 중립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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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도민 행복과 문화 중심 충북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숨, 쉼, 샘, 삶’을 2025년의 화두로 제시하며, 도민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충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충북은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환경 조성을 통해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약속했다.충북도의 주요 정책은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과 소상공인 판로 확대 △충북아트센터 및 도립 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 확충 △청남대의 자연 정원화와 충주 정원도시 조성 △임신·출산·양육 지원 강화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 실현 등을 도민들에게 강조했다.김 지사는 “중부내륙특별법 개정과 충청광역연합 출범을 통해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등 국가계획을 반영하겠다”며 “중부내륙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세종시,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행복 도시로최민호 세종시장은 “‘본립도생(本立道生)’, 근본을 바로 세우며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그는 “2025년에도 시민을 중심으로 하는 시정을 지속하며,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주요 목표는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기회발전특구 지정 △한글문화수도로서의 정체성 강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시민 정신 자본 확립 △대중교통 혁신 및 정원도시박람회 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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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은 “세종시는 창조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도시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며 희망을 강조했다.◇2025년 충청권, 대한민국 중심으로의 도약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은 2025년을 지역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 각 지역의 특색과 강점을 살린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은 성장과 혁신, 미래 대비와 지속 가능성, 지역 정체성과 초광역 협력의 키워드 중에서 이들이 강조한 공통점은 첫째, 미래 대비와 지속 가능성이다. 모든 단체장이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은 첨단 과학기술과 도시 재설계를 통해 100년을 준비를 강조했고, 김태흠 충남지사는 탄소 중립경제와 농업·농촌의 구조 개혁, 김영환 충북지사는 자연과 공존하는 환경과 중부내륙발전, 그리고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시민 정신 자본 활용을 내세웠다.성장과 혁신으로는 각 지역에서 경제, 산업, 문화, 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공통된 목표를 나타냈다. 대전시는 첨단 기술 기반 기업 육성, 충남도는 미래산업 육성과 대규모 투자 유치, 충북도는 민생경제와 특색 있는 문화사업 혁신, 세종시는 행정수도와 한글문화도시로의 도약이었다.이 두 가지는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방향으로, 지역의 현재를 넘어서 미래를 설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에서 일치하고 있다.따라서 성장, 협력, 지속 가능성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2025년 충청권이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