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투입, 퇴적토 2만6000t 제거…500㎡규모 인공식물섬도
  • ▲ 현재 준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구일소류지.ⓒ옥천군
    ▲ 현재 준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구일소류지.ⓒ옥천군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상류에 축사시설 등이 밀집돼 있어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옥천읍 소재 구일소류지에 준설사업에 나섰다. 2011년 시행된 뒤 7년만이다.

    9일 군에 따르면 주변 44곳의 우사와 양계장이 있는 구일소류지는 축사와 농경지로 인해 생기는 비점오염원이 바닥에 퇴적돼 수질이 악화되고 녹조에 악취까지 발생하며 몸살을 앓아왔다.

    수질보전 특별대책 Ⅱ권역에 속하는 이 곳 소류지 내 물은 구일천에서 소옥천을 거쳐 대청댐으로 흘러 들어간다.
     
    녹조 저감 등 소류지 수질개선을 위해 군은 금강유역환경청의 금강수계 특별지원사업비 총 7억원을 들여 올해 2만6000t의 퇴적토 준설사업 등을 시행한다.
     
    갈대,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식재해 녹조의 필수물질인 영양염류(인, 질소 등)를 줄여주고 수생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500㎡의 인공식물섬도 설치된다.

    또한 소류지 내 생태관찰로(데크) 중 보수가 필요한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이달 중 보수를 마무리하고 탐방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연계해 구일소류지 상류에는 내년까지 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공습지 7200㎡ 규모의 비점오염저감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강우 초기 빗물에 씻겨 흘러 들어오는 오염원을 습지 내 식재한 수생정화식물을 이용해 자연정화 시킨 후 흘려보내며 수질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육종희 수계관리팀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상당부분 수질이 향상돼 깨끗한 자연경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주민과 방문객들이 찾는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사업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