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도내 330개 제조업체 BSI 조사 발표…불확실성이 가장 문제
  • ▲ 충북지역 내년도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어둡게 나타났다.ⓒ청주상의
    ▲ 충북지역 내년도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어둡게 나타났다.ⓒ청주상의

    2018년 새해 1분기 충북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가 ‘90’을 기록하며 체감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충북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90’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새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심리와 함께 기저효과로 인해 경기전망 수치가 상승하며 다소 진정된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까지는 체감경기의 개선보다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로 중소기업(88)이 대기업(100)보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1)이 내수기업(93)보다 체감경기를 더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업체는 2018년의 경제흐름은 2017년에 비해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는지에 대한 문항에 ‘올해와 비슷(54.9%)’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이어 ‘악화(23.6%)’, ‘호전(18.1%)’, ‘매우 악화(3.4%)’ 등의 순이었다.

    2018년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 ‘달라진 노동환경(79.7%)’,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42.7%)’, ‘에너지믹스 변화(13.3%)’등을 꼽았고<복수응답>, 대외 리스크로는 ‘환율변동(44.9%)’, ‘세계적인 긴축 분위기(29.4%)’, ‘미․중 등과 통상마찰(28.7%)’ 등을 지적했다

    내년도 사업계획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과반 수 이상인 69.1%은 ‘보수적’이라고 답했으며 ‘공격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30.9%를 기록했다.

    2017년에 비해 2018년 투자를 ‘늘릴 계획인 기업(33.6%)’보다 ‘늘리지 않을 기업(66.4%)’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2018년 구체적 사업계획으로는 ‘현상 유지(32.0%)’가 가장 많았다.

    또한 내년도 신규채용 인원 계획에 대해서는 ‘2017년과 비슷(52.8%)하다’는 응답에 이어 ‘계획 못 세움(18.3%)’, ‘2017년도보다 늘릴 것(16.9%)’, ‘2017년보다 줄일 것(1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 한국경제 키워드로는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57.4%)’가 가장 많았으며 이와 함께 ‘현실이 된 4차 산업혁명(34.0%)’, ‘함께 더 멀리 동반성장(21.3%)’, ‘최고의 복지 일자리 창출(21.3%)’, ‘고르디우스매듭 노동시장 이중구조(19.9%)’, ‘미래 혁신생태계 구축(1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듯 경기회복의 흐름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달라진 노동환경, 환율변동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내년도 사업 및 투자, 채용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우지 못한 기업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회복세를 기업들이 체감하기 위해서 정부는 기업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