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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과 옥천군이 내년부터 고교무상급식을 시행 한다고 밝힌 가운데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심의보 충청대학교 교수가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심 교수는 27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에 충북 전 지역 고교 무상 급식을 시행하겠다”며 “구체적인 공약 사항은 따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의 고교 무상급식 바람은 지난달 청주 J고의 급식 파업이 일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J고는 학교 측과 급식 종사자 간의 분쟁으로 인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조식이 이뤄지지 않아 학부모들이 도시락을 공급하기도 했다.
J고 문제는 부실한 식단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과 급식종사들의 수당 지급 요구가 맞물렸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해결 방안이 도출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학교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도교육청에서도 ‘학교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손을 놓고 있어 사실상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 만 배를 곪은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무상 급식이 제도적으로 이뤄진다면 급식의 질적 향상과 급식 관리 시스템의 단일화로 인한 효율성이 답보 될 수 있다는 여론이다.
충북에서는 보은군이 가장먼저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선언했다.
보은군은 지난 19일 내년부터 군내 4개 고등학교(고교생 800여 명)에 6억5000만원을 지원해 무상급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상급식 예산은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지원 없이 순수하게 보은군에서 마련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옥천군도 26일 지역 유치원생과 고등학생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12억7400만원을 내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옥천군은 고교와 함께 유치원생까지도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밝혀 이 또한 도내 최초다.
한편 충북은 전국 최초로 초·중 무상급식을 시작했지만 고교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년 6·13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교 무상급식에 대한 선거 공약이 여러 후보들에게서 나올 공산이 크다.
가장 먼저 도교육감 후보 출마를 선언한 심 교수가 무상급식에 대한 공약도 가장먼저 꺼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