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서 청주시산악연합회장이 연합회 창립배경을 설명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김정원기자
    ▲ 김영서 청주시산악연합회장이 연합회 창립배경을 설명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김정원기자


    “충북은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고(故) 고상돈 씨와 여성산악인 고(故) 지현옥 씨 등 세계적인 유명 산악인을 배출한 곳입니다.”

    김영서 충북 청주시산악연합회장(67‧대도영지한우대표)가 유명 산악인들을 배출한 충북에서 유명 산악인들의 전통을 이어가고 건전한 등산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4월 공식 출범과 함께 산악연합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산악회 초대 회장(67)을 맡은 김영서씨는 “청주에는 산악회가 상당히 난립돼 있다. 산악회도 소모적인 불필요한 경쟁이 아니라 화합과 협력으로 모범적인 생활체육 산악인의 요람이 돼야 한다”면서 “건전한 등산문화 및 여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악연합회가 필요하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그다.

    사재를 털어 충북도에 법인인가를 받은 김 회장은 산악회와 회원이 내는 회비가 절대 부족해 김 회장이 직원 인건비와 사무실 유지비 등 상당부분을 부담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청주시산악회의 활성화를 위해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산악인 저변확대는 물론 복지지원, 환경보전, 안전문화 등과 관련된 공공기관과 병원, 예식장 등 회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한걸음에 달려가고 있는 김 회장은 공공기관과 단체 등과 협약을 맺고 회원들에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회장이 “청주시산악연합회를 창립하게 된 동기는 청주에만 산악회가 600개가 넘고 매월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고 있는 산악회가 3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청주지역에는 산악회가 활성화 돼 있다.

    그러나 산악회 주도로 매월 산행을 하고 있지만, 산행도중 부상을 입는 등 다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까워 산악연합회를 만들게 됐다”고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국내 산악인이 1천700만 명에 이르지만 제대로 된 등산교육기관은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40여 년간 전국 산이라면 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로 모두 등산을 했다.

    김 회장은 특히 “충북지역에는 유명한 산이 많고 유명산악인도 많다. 1977년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를 등정한 고상돈 씨(청주상고‧청주대 졸업)와 제천이 고향인 허영호씨가 있다. 허 대장은 국내 최초로 1987년 동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으며 현존하는 최고령으로 등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충남 논산이 고향이며 서원대 미술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한국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고(故) 지현옥 씨가 한국을 빛낸 여성 산악인이다. 지 씨는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안나푸르나(8091m), 칸첸중가(8586m) 등정에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산이 있어 산에 간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고상돈 씨와 지현옥 씨는 안타깝게도 등반도중 사고로 산에 묻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솔직히 전문 산악인들은 아니지만, 취미로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고 있는 아마추어산악인들의 위한 연합회가 필요하다. 나이나 사업적으로 보나 이젠 산악연합회의 활성화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매년 2월이면 어김없이 청주시 미화원들을 자신의 음식점으로 초청해 점심을 내고 5월에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경로잔치를 여는 등 20년이 넘도록 선행을 이어가는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회원들은 김 회장이 야심차게 청주시산악연합회를 창립하는 등 연합회를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갈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