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제천서 지체장애인 대상 강의
  • ▲ 이상민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제천에서 지체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이상민 의원실
    ▲ 이상민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제천에서 지체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이상민 의원실

    “장애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대전 유성을)이 지난 15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열린 지체장애인협회 워크숍에서 ‘장애인의 능력과 가능성, ‘할 수 있다’는 내용의 특강을 실시했다.

    이 의원은 비록 몸은 장애이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을 소개하며 장애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의원은 특히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과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 세종대왕 등 동서고금의 정치적 리더들을 언급하며 이들이 남들보다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아무 문제없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루즈벨트 대통령은 정치활동에 한창이던 39세에 소마마비에 걸렸음에도 이를 극복하고 2차 세계대전에서 군국주의 국가들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어낸 인물”이라며 “대통령에 4번이나 당선되며 세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보시킨 정치적 리더였다”고 소개했다.

    루즈벨트 대통령과 같이 휠체어를 타는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에 대해서도 “1998년 강도의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2007년 부통령에 이어 2017년 에콰도르 첫 장애인 대통령이 됐다”며 “국민들의 든든한 지지를 바탕으로 아무 문제없이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세종대왕이 한글을 발명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업적은 유명하지만 32년간의 재위기간 중 20년을 시각장애에 시달렸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세종대왕은 시각장애인을 지원하는 관청도 만들고, 최초의 여론조사도 실시하는 등 백성의 이야기를 듣고 정치를 했던 애민정신을 가졌던 성군”이라며 헬렌 켈러, 스티븐 호킹, 루드비히 판 베토벤과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도 소개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뛰어난 공감 능력, 그리고 자신의 어려움에 비춰 남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마음이 장점”이라며 “장애인 스스로 사회 전면에 나서 연대하고 문제를 고치는 과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대전복지재단에서 열린 제1기 대전 장애인 정치 아카데미에서도 강연을 하는 등 장애인의 정치 및 사회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