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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북 청주시장에 출마하려는 후보군이 여야에서 10여명이 거론되며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범덕 전 시장, 정정순 전 충북부지사, 연철흠·이광희 도의원 등 4명이 일찌감치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그동안 김양희 충북도의장과 황영호 청주시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안전행정부 차관을 지낸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이 출마를 위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여사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강력한 출마의지를 내비치고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만 4명씩 8명의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또한 국민의당도 신언관 도당위원장과 임헌경 도의원 등이 시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으며 바른정당과 정의당에서도 후보를 낼 가능성이 있어 모두 10여명의 후보군이 뜨거운 한판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특이한 점은 한국당의 박경국 위원장이 합세하며 민주당의 한범덕 전 시장과 정정순 전 부지사 간의 관료(충북도 부지사)출신 대결이 예상되는 점이다.
청주시장 직에 대한 시민의 지지도는 그동안 관료 출신들의 당선으로 확인된다.
민선 1기 김현수 시장을 제외하고 나기정, 한대수, 남상우, 한범덕, 이승훈 시장 등 5명이 모두 충북도 부지사를 지낸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당으로서는 박 위원장과 함께 천혜숙 여사의 등판으로 민주당과 어느 정도 수위를 맞췄다는 평이다. 그러나 관료출신들의 대결에 대해 지역 정치인들의 시선은 곱지 만은 않다.
민주당의 연철흠·이광희 도의원과 한국당의 김양희 도의장과 황영호 시의장 등은 오랫동안 지역 정치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시장 직에 도전하고 있지만 관료출신들과의 경선에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지역 정치인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지역 정치인이 시장 직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이상한 현실”이라며 “자치단체장은 누구보다 지역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정치인이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민의 표심으로 결정되는 선거는 지역발전을 위해 적합한 인물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후보에 대한 이력과 경력을 확인해 볼 수밖에 없다.
85만 통합청주시의 민선 7기 수장을 뽑는 내년 선거에서 여야의 대결, 관료출신과 지역정치인의 대결 등이 벌써부터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