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시티즌서 기자회견…선수들과 첫 상봉“예전 축구붐 재현…시민들에게 즐거움 주겠다”
  • ▲ 대전시티즌 김호대표이사와 고종수 감독이 1일 대전시티즌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대전시티즌
    ▲ 대전시티즌 김호대표이사와 고종수 감독이 1일 대전시티즌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대전시티즌

     
    대전시티즌, 고종수 감독은 1일 대전시티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클래식 승격이 첫 번째 목표이며 축구붐을 일으켜 축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고 감독은 “프로 데뷔도 김호 대표님과 함께 했었는데, 감독 데뷔도 같이 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선수 시절 많은 사랑은 받았음에도 다 돌려드리지 못했는데 감독을 하면서 대표님의 지도력을 본받아 팀을 올바르게 이끄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김 대표와의 각별한 인연임을 강조했다.

    고 감독은 대전시티즌의 향후 목표와 관련해 “첫 번째 목표는 역시 클래식 승격이다. 물론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구단의 환경과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등을 잘 조화시켜 대전에 예전과 같은 축구 붐을 재현하는 것이 목표이고 경기장에 오시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티즌의 장‧단점과 관련해 고 감독은 “아직 선수단 파악은 미진하다. 조급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차근차근 알아가는 것이 옳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최대한 줄여가는 것이 감독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처음 감독직을 제안 받았을 때에는 많은 고민을 했다. 김호 대표이사님께 많은 걸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감독직 수락에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초임 감독이다 보니 한 시즌을 꾸리다 보면 어려운 상황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런 부분들은 다른 감독님한테 묻는 건 옳지 않기에 김 대표님에게 조언을 구하고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지만 대표님의 경험과 장점을 최대한 배워 팀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대전시티즌 운영과 관련해 밝히기도 했다.

  • ▲ 고종수 감독이 1일 대전시티즌에서 선수들과의 첫 만남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대전시티즌
    ▲ 고종수 감독이 1일 대전시티즌에서 선수들과의 첫 만남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대전시티즌

    고 감독은 지도자로서 장‧단점과 관련해 “한 가지 자신 있는 것은 제가 선수시절 대표팀 선수로 영광도 누려보고 추락한 선수로 떨어져도 보았기 때문에 프로 선수로 이러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방법은 자신 있다”면서 “또한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과 원활히 소통할 것이며 단점은 첫 감독직이어서 경험적인 측면에서 우려가 있지만, 그 부분은 훈련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한의지를 내비쳤다.

    고 감독은 대전시티즌의 하위권 성적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에 강압적으로 선수들을 대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이기지 못하고 계속해서 비기거나 지는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부터 승리 DNA를 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으며 훈련때는 열정을 가지고 엄격하게 지도하면서, 평상시에는 코치진과 선수단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혀 선수들에게 강도높은 훈련 등을 예고했다.

    고 감독은 코칭스텝 구성과 관련해 “감독직이 결정되고, 가장 먼저 김진우 선배에게 전화를 드려 도움을 요청했다. 저보다 한참 선배신데 먼저 연락드렸다. 감독이라고 권위의식을 가지고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코치진과 함께 호흡하려 한다”며 “나머지 코치진 구성은 조급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고 감독은 “선수시절 수없이 많은 감독님들을 만나봤고 코치하며 많은 경험을 했다. 좋은 부분은 최대한 살리겠으며 축구라는 것이 늘 이길 순 없지만 다른 팀들이 대전을 만나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감독으로서의 각오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 감독은 ‘축구 인생에서 얼마나 왔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선수와 코치를 오래했다. 지금 얼마나 왔는지 단언하기 어려운 것 같다. 감독으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되는 만큼 ‘0’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을 잘 정리해 선수들에게 입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