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1.03…AHP도 0.578 예타조사 통과…국비 7915억 투입 2022년 완공
  • ▲ 장항선 복선전철 노선도.ⓒ철도공단
    ▲ 장항선 복선전철 노선도.ⓒ철도공단

    충남도는 30일 충남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장항선 신창~대야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1931년 개통된 이후 무려 86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장항선 복선전철 건설 사업이 경제성(B/C) 1.03으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2006년 예타에서 경제성(B/C) 0.36으로 좌절된 바 있지만 도의 지역발전 및 산업입지 여건 변화에 따른 복선전철 건설 필요성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며 2014년 재추진 됐다.

    3년 5개월 간 이어진 재조사 결과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편익비용분석(B/C)에서 철도건설로는 매우 높은 수치인 1.03을 받아 추진이 가능한 사업으로 낙점됐다.

    경제성(B/C)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부 정책과의 부합성 △지역의 낙후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분석에서도 사업타당성 기준치(0.5)를 넘어선 0.578을 기록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에서는 지역 내 6584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737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436명의 고용 유발효과, 5788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신창~대야 118.6㎞ 구간으로, 국비 7915억 원을 투입해 당장 내년 설계 착수해 설계 2년, 공사 3년을 거쳐 2022년 완공된다.

    도는 중 신창~웅현 78.7㎞ 구간을 우선 건설하고, 웅천~대야 39.9㎞ 구간은 향후 설계변경을 실시, 2022년에는 전 구간을 고속복선 전철화 한다는 계획이다.

    장항선 복선전철에 운행되는 열차도 기존 새마을 열차나 KTX 고속열차 보다 승차감과 편리성이 향상된 신형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Electric Multiple Unit)180, 150 열차로, 속력도 현행 70㎞/h에서 150~180㎞/h로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도는 서해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더해 이번에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장항선 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에는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과 연결, 홍성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이내, 서천에서 서울까지는 1시간 26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천안~홍성~서천~익산 구간은 현행 2시간 16분에서 1시간 8분으로 68분 단축되는 등 수도권과 도내 주요도시가 1시간대로 묶여 이동성 및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한 아산∼천안 및 대산∼당진,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 등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2020년을 전후해 충남도 광역교통망의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를 통해 양질의 철도 서비스 수혜지역 확대와 대중교통 이동성 및 접근성 개선, 도내 사회적·경제적 교류 활성화로 지역 간 소통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천, 보령, 홍성 등 서남부권 지역의 개발 역량 강화와 지역균형발전 촉진과 함께 기업의 물류 수송 시간과 비용 절감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제공으로 지역 내 기업유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는 “장항선 복선전철 건설 사업으로 21세기 글로벌 통합 물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충남발전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여기에 더해 서해선 복선전철, 아산∼천안, 대산∼당진, 서부내륙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주요 SOC 사업을 조기에 완료해 21C 환황해권 경제시대를 선도할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