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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가 20일 전북 고창의 한 육용농가와 전남 순천의 야생조류에서 H5N6형 AI가 확인됨에 따라 도내 AI 예방을 위해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재난, 보건, 환경, 소방 등 관계부서가 참여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체계로 전환한다.
먼저 20, 21일 이틀 간 가금류 전국일시이동 중지명령에 따라 기간 중 살아있는 가금류를 포함한 관계차량 및 사람의 이동을 중지하는 한편 강원도 인접 및 밀집지역 16개소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소를 도내 전체 시군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또한 겨울철 휴지기 미적용 오리농가(48농가)와 취약농가(120농가)에 대해 농가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사후관리토록 하고 소규모 오리류에 대해서는 농·축협 등과 협조해 자진도태 또는 수매를 유도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오리와 농장으로 판매하는 닭의 유통을 중단하고 월 1회 영업장을 비운 후 일제 소독하도록 했다.
축산관계 시설에 대한 방역이행 여부에 대해서도 그동안 지도홍보에서 단속위주로 전환해 관리를 강화하고 위험지역 소재 읍면동 중심 체제로 농가별 집중관리에 나선다.
또한 21일 계열화 사업자 대표회의를 열고 도내 반입 오리의 출입경로를 일원화하고(진천, 북진천, 대소IC), 발생지역의 오리에 대해서는 사료와 도축 등의 유통을 차단하고 도축장에 대한 방역관리와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야생조류 상시 예찰지역에서 벗어난 진천·음성지역의 한천과 미호천에 대한 야생조류의 생태파악과 자체 모니터링 검사도 강화 한다.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AI의 매개체인 철새의 최대 유입시기를 맞아 지난해 발생 사례처럼 전국에 걸쳐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고규창 행정부지사는 가금 사육농가는 강·하천의 방문을 삼가하는 한편 외출 후에는 신발과 의복을 갈아입고 매일 축사 내외부를 청소·소독 등 개별농장 차원의 방역조치가 가장 중요한 만큼, 모든 농가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시종 도지사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리농가 휴지기제를 활용한 AI대응의 철저한 추진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전북 고창 오리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오리휴지기제’를 적극 활용해 사육하고 있는 오리를 조기에 출하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거점 소독소를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철저히 하고 가금류 중점관리지역에 대해 일제점검을 조기 추진하는 등 철저한 대비책으로 AI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한편 충북지역은 지난해 11월 16일~12월 29일까지 H5N6형 AI가 85농가에서 발생해 108농가 391만9000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