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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가 8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초청,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에 대한 특강에 가졌다.
이날 특강에는 중국의 차관급 인사가 동행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한중 갈등의 해빙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학내 청암홀에서 학생과 시민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 정책사회정책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비폭력 평화집회인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했다”고 언급한 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국민 개개인이 국정 전 과정에 보다 많이 참여하는 ‘국민의 나라’, 특권과 반칙이 일소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정책수단을 좋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는 소득주도 성장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며 “이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 보육교육 국가책임 강화,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단계적 완화 등 사회안전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보통신과학기술부 출범 등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선도, 중소기업 성장동력화 추진, 벤처생태계 등을 활성화하겠다”며 “특히 노사정 대타협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중수교 후 교역, 투자, 인적교류 등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면서 세계의 시장으로 자리잡은 중국의 생산력과 구매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상호 윈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 공공정책과를 졸업했다.
4선(17∼20대)인 김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및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등을 거쳤으며, 민주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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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강에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협의회 외사위원회의 한팡밍(韓方明·51)부주임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부주임은 “사드문제로 한중관계가 어려움을 맞기도 했지만 새 정부 들어 현재 좋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양국 간 우호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한 부주임은 정협 외사위 10∼12기 최연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차하얼학회 주석과 화신그룹 사장도 맡고 있다.
화신그룹은 직원 수 3만여명, 연 매출 44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국유에너지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