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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유역환경청이 총인 발생 저감을 위해 SK하이닉스·아시아제지 등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자체와 기업체 등이 녹조제거를 위해 팔을 걷었다.금강청은 24일 오전 10시 금강청에서 미호천 및 갑천 유역의 8개 지자체와 12개 주요 폐수배출업소와 함께 총인 배출량을 줄이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금강청은 지난 19일 4개 시·도 및 금강청이 ‘금강수계 녹조 예방‧대응대책’을 수립을 발표한 데 이어 미호천 및 갑천에 소재한 하‧폐수처리시설과 폐수배출업소 관리자들도 녹조제게에 동참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금강청과의 협약 등을 통해 미호천 및 갑천의 34개 하‧폐수처리시설과 12개 폐수배출업소는 금강 수계 녹조를 줄이기 위해 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총인 배출량을 지난해 보다 10%(2146㎏)를 줄이기로 약속했다.
하‧폐수처리시설은 방류수 기준은 0.3㎎/ℓ이지만 현재 35% 수준인 0.105㎎/ℓ로 방류하고 있다.
폐수배출업소는 배출허용기준이 8.0㎎/ℓ이지만 실제 1.96% 수준에 해당하는 0.157㎎/ℓ를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협약에 참여하는 자체가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금강청은 협약에는 34개 하‧폐수처리시설을 운영하는 대전시와 세종시, 청주시, 천안시, 계룡시, 음성군, 진천군, 증평군의 2개 광역지자체와 6개의 기초지자체가 참여한다.
또한 ㈜쌍용C&B세종공장과 남양유업㈜천안1공장, 아세아제지㈜세종공장, 음성축산물공판장, 삼화제지㈜, SK하이닉스청주3공장, ㈜삼양패키징광혜원공장, 깨끗한나라㈜청주공장, ㈜전주폐이퍼청주공장, 대한제지㈜청주공장, 한솔제지㈜천안공장, 삼정펄프㈜천안공장의 12개 민간 폐수배출 사업장도 협약에 참여할 계획이다.
녹조를 유발하는 총인이 대청댐 이하의 금강본류에서는 미호천 및 갑천에 위치한 하‧폐수처리시설과 폐수배출업소에서 대부분을 배출해 세종보 구간의 총인 중 83%를 차지하고 있다.
협약에 참여하는 시설 및 업소의 총 배출유량(124만t/일)이 금강 유량의 39%(세종보 유입량 5월~9월 최저수위 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청댐 하류~공주보~백제보에 이르는 금강수계 전체의 녹조 예방 및 저감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용 청장은 “협약에 참여하는 배출업소는 현재도 자체기준을 마련해 법적기준의 2% 수준으로 방류하고 있음에도 녹조예방을 위해 적극 참여해 줘서 감사한다”며 “이렇게 각자가 노력하고 그 노력들이 모여 금강을 깨끗하게 만들고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