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참여 확대…지역사회 변화 이끄는 선순환 모델 구축
  • ▲ 진천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포스터. ⓒ진천군
    ▲ 진천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포스터. ⓒ진천군
    충북 진천군은 15일 지난 한 해 진천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8억 1800여만 원을 달성하며 직전년도 3억 8600여만 원 대비 11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금 건수 역시 1598건에서 5750건으로 260%가 늘었고 2년 연속 충북 도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기준 기부금은 2위 도시와 3억 원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진천을 사랑하는 손길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주목할 부분은 30~50대 젊은 층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전체 기부자 5750명 중 81%인 4660명이 30~50대이며 이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 등 적극적인 홍보가 주효했다고 군은 분석했다.

    군은 기부자들에 받은 정성을 더 효과적으로 지역에 전달하기 위해 사업 발굴에 심혈을 기울였고, 올해 6개 기금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버스킹부터 교향악단 음악까지 찾아가는 소소한 음악회를 지역 곳곳에서 개최해 군민들에게 문화, 예술을 즐길 기회를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수학자였던 보재 이상설 선생을 알리기 위해 이상설기념관 투어, 수학 보드게임, 수학 교구 제작 등의 체험형 수학 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한다.

    더불어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26인을 기억하기 위한 학술대회도 열 예정이다.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도 마련한다. 관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드림스타트 등과 연계, 원하는 교과목 또는 예체능 교육 지원하는 저소득층 학업, 특기, 적성 지원사업이 그 예다.
    아울러 거동이 불편하고 낙상 위험이 큰 지역 어르신 자택 내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고, 출산 장려를 위해 출산가정에 20만 원 상당의 육아용품 꾸러미도 지원한다.

    해당 사업 운영에 약 2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사업 운영 중에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실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군은 내부적으로 5년 동안 고향 사랑 기금 50억 원 조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고향사랑의 마음이 바꿔 놓은 지역 사회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부자의 마음이 일회성이 아닌 매년 이어질 수 있도록 답례품 종류를 더욱 다양화하고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번 결과는 ‘진천이 하면 왜 다른지’를 보여준 아주 기분 좋은 사례이고,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진천군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중한 마음이 담긴 기부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 주소지 외 고향, 지자체에 연간 2천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며, 10만 원까지는 전액, 초과분부터는 16.5%에 해당하는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액 30% 상당의 지자체별 답례품도 선택해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