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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영농 피해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충남지역의 주요 수원공의 저수율은 대호담수호 51%, 삼교담수호 92%, 예당저수지 56%, 탑정저수지 93%, 청천저수지 45%로 심각한 상횡이다.
이런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과 서산 천수만A지구 간척지를 잇달아 찾아 가뭄 극복 대책을 점검했다.
안 지사가 방문한 천수만A지구 간척지의 농업용수원인 간월호는 저수율이 44%로, 평년 저수율 82%의 54% 수준이다.
문제는 염도다. 도 농업기술원 조사 결과 간월호 염도는 현재 0.4% 이상을 기록하며 이앙 한계(0.25∼0.28%)를 훨씬 웃돌고 있다.
충남도는 현재 모내기 급수는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본격적인 모내철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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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천수만사업단과 천수만A지구 간척지를 찾은 안 지사는 도내 가뭄 현황 및 용수 공급 대책을 보고받고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한 뒤, 천수만AB지구경작자연합회 이우열 회장 등 농업인들을 만나 가뭄 상황을 듣고 대책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농업인들은 염해 원인 파악, 염도 측정 및 이에 따른 올해 벼 재배 지속 가능 여부 판단, 예비 못자리 준비 등을 안 지사에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물 관리 문제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예비 못자리를 비롯해 도와 시․군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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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농업인들이 요청한 재해지역 지정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의 현장 점검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김석환 홍성군수, 도의회 맹정호·김종필·이종화 의원, 농어촌공사 김병찬 충남지역본부장과 민흥기 천수만사업단장, 유찬형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 등이 참가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9월부터 176개 지구 124억 원 투입에 이어 올해 19개 지구에 51억 원을 긴급 투입, 저수지 준설과 관정 개발, 양수저류 등 가뭄 대책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