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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녹조 저감을 위해 주민자치형 유역수질관리 체계 마련을 위한 ‘소옥천 수질개선 종합 대책’이 시행된다.
11일 금강유역환경청 장이재 국장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청호 제1지류인 소옥천 유역에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총인, 총질소 농도가 높아 대청호 녹조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며 “녹조 저감을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옥천 유역은 다수의 우사가 밀집된 반면 축산분뇨가 미흡하며 논·밭이 하천과 인접해 강우시 비점오염원 유출에 취약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종합 대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유역 거버넌스 구축, 민·관 협의 통해 주민 역할과 지자체 지원 방안 발굴 △축산관리 선진화 사업, 도랑 살리기 등 비점오염 저감모델 구축 △하수도 정비, 공공처리시설 등 환경개선 인프라 확충 등이다.
이번 대책 추진을 위해 2021년까지 약 114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책의 중요한 점은 그동안 기관 주도의 단편적 계획과 실행에서 주민자치형 모델을 구축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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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작은 마을이나 산지의 축사 등에 대한 정보와 관리 부족으로 인해 아무리 큰 대책을 세워도 실질적인 혜택이나 처리가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번 계획에서 소옥천 유역의 군서면 주민들은 마을 오염원지도 제작, 마을 내 가축분뇨 적정관리 방안 등 자치형 유역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되고 행정기관은 그에 맞게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금강청은 군서면의 자치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면 이를 모델화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5일 금강청과 충북도 등 9개 기관이 참여하는 ‘수질관리 개선 이행 협약식’에도 옥천군 군서면 이장단협의회가 직접 참여한다.
김영관 군서면 이장단협의회장은 “군서면을 소옥천 유역 환경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우수사례로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이재 국장도 “이번 소옥천 수질개선종합대책 시행을 계기로 대청호의 녹조가 저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