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세종 환경련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전국 불안” 공조나서
  • ▲ 대전·충남·충북·세종 환경운동연합이 11일 충죽도청에서 충남석탄화력발소에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김종혁 기자
    ▲ 대전·충남·충북·세종 환경운동연합이 11일 충죽도청에서 충남석탄화력발소에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김종혁 기자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중국의 황사보다 무섭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대전·충남·충북·세종의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문제해결을 위해 충청권 지자체가 공동 대응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석탄,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태양과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중심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련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53기중 26기(2014년 기준)가 충남에 집중돼 있으며 높은 가동률로 인해 다량의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감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약 28%가 수도권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으며 더 가까운 충청권에 미치는 영향은 이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다.

  • ▲ 충남석탄화력발소에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월별 확산도.ⓒ김종혁 기자
    ▲ 충남석탄화력발소에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월별 확산도.ⓒ김종혁 기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를 비롯한 미세먼지로 이는 주민의 심각한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폐렴, 천식, 폐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이런 결과에 따라 충남 당진 지역은 관광산업의 위축과 농수산업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구유입에 악영향까지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환경련은 “충남 석탄화력발전소의 환경오염은 충청권 모두의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를 스스로 자급하고 절약해서 쓸 수 있는 에너지 전환 실천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