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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수를 결정하는 운명의 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임각수 전 군수가 10년을 무소불위로 군림하다가 ‘뇌물수수’혐의로 치욕스럽게 낙마한 자리에 무려 6명이나 출사표를 던지며 초반부터 뜨거운 선거전이 이어왔다.
급기야 선관위 고발, 극심한 네거티브 등 어느 선거판보다 치열하고 혼탁스럽게 선거 운동이 전개돼 온 가운데 이제 이틀 후면 괴산군민의 마음을 얻을 자가 누군지 결정된다.
이번 선거는 5월 9일 대선을 코앞에 두고 치러져 ‘대선 바로미터’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이끌어 왔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선거구가 변경되며 ‘투표거부’운동까지 벌였던 괴산군민들의 투표율이 얼마나 오를지가 관심사다.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선두권을 달리고 있지만 괴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중간 성적을 거두고 있고 국민의당은 아예 후보조차 없는 상황이다.
대선정국의 변수보다 지역적인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남무현 후보(기호 1번),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기호 2번), 국민행복당 박경옥 후보(기호 6번), 무소속은 김환동 후보(기호 7번), 무소속 김춘묵 후보(기호 8번), 무소속 나용찬 후보(기호 9번) 등 6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진행되는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괴산 지역 18개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차기 군수의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각 지자체가 지역의 현안을 대선공약으로 채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와 세종시가 여러 가지 대형 사업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먼저 ‘KTX세종역’ 신설을 강행하는 세종시와 범도민 차원에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충북도의 대립과 갈등은 곪을 대로 곪아 있는 상태다.
충북범도민비대위는 지난주 각 정당에 공문을 보내 세종역 설치 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며 합당하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낙선운동까지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또한 세종시는 국토부의 원안을 주장하고 있으며 충북도민은 ‘청주경유’를 주장하고 있다.
청주시는 오는 11일 대한교통학회에서 선정한 청주경유 2가지 안을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문제를 두고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고집하던 충북도가 청주시와 함께 국토부에 공동 건의하기로 결정하며 범충북도민의 유치운동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지역 경제계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지구에 이마트,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의 복합쇼핑몰 전환, 옛 연초제조창의 민자유치 움직임 등 대형 유통업체의 공습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성안길을 비롯한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합당한 상생의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스포츠 외교차원에서 유럽 순방을 다녀온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10일 방문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5일에는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서 봄을 대표하는 ‘영춘제’ 축제가 개막한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행사다.
△이시종 도지사 유럽순방 기자감담회 = 10일 오전 11시30분 충북도청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제5차 공동회장단 회의 = 10일 오후 3시 청주시문화재단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 준공식 = 11일 오후 3기 오송읍 연제리 현장 △괴산군수 보궐선거 = 12일 오전 8시~오후8시 괴산지역 18개 투표소 △자동차산업 CEO초청 포럼 = 12일 오전 11시 30분 청주 락희호텔 △국토교통예산협의회 = 11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부처님 오신날 봉축기원법회 = 13일 오후 17시 30분 S컨벤션센터 △제천 왕암 페기물매립장 안정화 사업 현장조정 = 14일 오후 3시 제천시청 △청주시티FC 홈 개막전 = 15일 오후 2시30분 청주종합경기장 △청남대 ‘영춘제’ 개막 = 15일 청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