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회분원 설치나 청와대 제2집무실은 미봉책”
  • ▲ 이춘희 세종시장.ⓒ세종시
    ▲ 이춘희 세종시장.ⓒ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은 16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세종시를 수도로 바꿔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매우 의미 있는 일로 25만 세종시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세종 동반성장 국가혁신포럼’ 창립식에서 “총리 시절부터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생각해 왔다”며 “되돌릴 수 없다면 세종시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대한민국의 수도를 세종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국회분원 설치나 청와대 제2집무실은 미봉책”이라며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을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의 이날 발언은 그가 일관되게 ‘세종시 기업도시론’을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극적인 입장 변화라고 세종시는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 당시 ‘기업도시’를 내세우며 행정중심도시 건설을 반대한 바 있다. 지난달 2일 세종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었다.

    이 시장은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총리가 뒤늦게나마 세종시를 수도로 만들자고 밝힌 것은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라며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 대부분이 세종시를 행정수로로 만들겠다는 데 동의한 셈이 됐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정 전 총리의 주장처럼 행정수도에 기업도시 기능까지 더해지면 세종시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서울을 경제·문화·관광·교육 특화도시로, 세종을 행정수도로 하는 개헌안이 꼭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