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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 청춘 드라마 ‘화랑’과 ‘사임당 빛의 일기’가 인기리에 방영되며 드라마 촬영지인 충북 단양군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박서준과 박형식, 고아라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화랑이 촬영되고 있는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에는 이들을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영춘면 하리에 위치한 온달문화관광지 드라마세트장은 2007년 1만8000㎡의 터에 궁궐과 후궁, 주택 등 50여 동의 고구려 시대 건물과 저잣거리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연개소문, 해적, 태왕사신기, 무사 백동수 등의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 장소로 활용되며 지난해 22만 여명이 찾았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 스타가 된 이영애가 공백을 깨고 출연해 화제를 모은 ‘사임당 빛의 일기’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보보경심:려, 육룡이 나르샤도 온달문화관광지에서 촬영됐다.
봄기운이 감돌면서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장소를 눈으로 보고 주인공들의 채취를 조금이라도 느껴보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촬영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할까”유행어를 남기며 박스 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내부자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숲 속의 헌 책방(새한서점)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책방은 버스가 하루 3차례만 다닐 정도로 한적한 시골마을인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새한서점이라는 이름으로 1979년 서울 고려대 인근에서 처음 문을 열어 25년간 운영하다 2002년 지금의 장소로 옮겨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13만여 권의 장서를 보관하고 있다.
진귀한 서적들로 독서 애호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새한서점은 영화 내부자에서 정치 깡패 안상구(이병헌 분)가 숨어 있던 우장훈 검사(조승우 분)아버지의 집으로 등장한 뒤로 대중들에겐 영화 촬영지로 더 알려져 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할까”의 명대사는 몰디브가 어디인지, 모히또가 무엇인지도 모른 체 안상구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지만 세상을 떠난 그의 연인 주은혜(이엘 분)를 그리는 애잔한 연가(戀歌)다.
영화의 진한 여운 탓인지 이곳을 찾는 연인들은 어김없이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할까를 말한다.
새한서점은 연극, 버스킹, 콘서트, 스몰웨딩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영화 미인도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영춘면 북벽과 영화 전우치의 배경이 된 가곡면 남한강변 갈대밭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 단양군이 ‘영화 속 추억의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