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조차장~오정~대전~옥천역 22.06km 광역철도 연장
  • ▲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도.ⓒ박덕흠 의원실
    ▲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도.ⓒ박덕흠 의원실

    충북 옥천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지난 13일 국토교통부 박민우 철도국장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수형 건설본부장으로부터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사전타당성조사’ 결과(B/C 0.94)를 공식보고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간 사전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전조차장~오정역(신설)~대전역~옥천역 충청권 광역철도 연장(22.06km)’, 총사업비 추정 227억, B/C ‘0.94’를 확보했다.

    B/C분석은 정부가 신규사업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비용과 편익을 비교분석하는 절차로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경제성이 있어 추진가능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2021년 개통예정인 ‘신탄진~계룡역 서부측 충청권 광역철도’의 경우 2015년 말 기재부예타결과 B/C 0.95를 확보함에 따라 지난해 사업착수가 가능해졌다.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이 개통되면 현재 대전역까지 승용차 23분, 버스 50.3분 소요시간이 10분40초로 단축될 것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특히 철도의 경우에는 무궁화호는 평균 67분에 한 대꼴로 하루 15회 (2600원)에서 옥천광역철도 출퇴근 시간대 12분, 평시 31분에 한 대꼴로 하루 49회 운행된다. 이는 버스비(1250원)와 비슷한 현행 절반수준인 1350원으로 운임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박덕흠 의원은 당초 ‘대전조차장~대전역~옥천역’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국토부차원의 ‘오정역’ 신설이 결정돼 ‘대전조차장~오정역~대전역~옥천역’으로 최종 결정된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정역 신설에 따라 오정농수산물종합시장에 지역농수산물 수송이 가능해지며 서부측 충청권 광역철도를 이용해 오정역~계룡역까지도 바로 연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2025년 신설될 대전지하철 2호선이 오정역과 교차할 계획이어서 옥천역에서 대전지하철로도 바로 환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사전타당성조사를 시작할 당시 B/C 0.4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에 1에 가까운 수치가 나온 것은 ‘오정역 신설’로 인한 효용증가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2015년 12월 옥천연장 필요성을 국토부에 강력 요구해 지난해 2월 철도시설공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받아낸데 이어 4월 총선공약으로 내걸고 6월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추가검토사항으로 공식 포함시켰다. 이번 B/C 경제성평가 통과는 이러한 박 의원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신탄진에서 계룡까지 서부측 충청광역권철도는 철로를 새로 깔아야 하기에 2100억 원이 넘게 드는 반면, 동부측 옥천연장은 기존 경부선 철도를 그대로 이용하기에 총공사비가 200억 안팎에 불과하기에 기재부 정식 예타를 받지 않고 국토부 의지에 따라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 박민우 철도국장은 “옥천연장을 추진할 경우 2021년 예정된 서부측 충청권 광역철도와 동시개통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충북도와 대전시 등과 구체적 협의를 시작하고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조속한 기본계획에 착수토록 하는 등 남은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조기추진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남은 과제는 편리하게 대전지역을 드나드는 것 이상으로 대전과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찾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길은 ‘나는 길과 드는 길’이 있다. 물숲이 어우러진 향수의 고장 옥천에 외지 가족들과 연인들이 수시로 찾는 ‘드는 길’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