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모금 경제불황 등으로 ‘주춤’…봉사·나눔의 가치 잊지 말아야” “지료용지 모금 2027년까지…정기 후원비 온기 더 높일 것”“봉사 1만시간 봉사원 명예의 전당 올리고 특별회원 증 등 예우”“5천 봉사원 재난시 현장 투입 구호활동·평시 취약계층 지원”“충북개발公·금성개발㈜·㈜금진·동신폴리켐 등 2억3천만원 ‘특별회비 기부’”
  • ▲ 장현봉 충북적십사자 회장이 집무실 뒤에 걸린 적십자 마크 앞에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장현봉 충북적십사자 회장이 집무실 뒤에 걸린 적십자 마크 앞에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충북적십자사가 지역 사회와 취약 계층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과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장기 불황과 모금 환경의 변화 등의 어려움으로 과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려울수록 나눔으로 피어나는 온기, 더욱 따뜻하게 하겠습니다.” 

    장현봉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충북적십자사)은 2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경기 불황과 탄핵 정국 등 어려움 상황 속에서도 봉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며 나눔의 온기를 더 높이겠다”며 모금환경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 회장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지로 용지를 통한 전통적인 모금 방식이 점차 사라지고, 모금 단체의 증가로 모금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정기 후원자를 확보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신뢰를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적십자사는 현재 660여 세대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매달 3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적십자 봉사원들이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며 이들의 안부를 살피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또, 재난 취약 계층을 위해 소화기를 지원하는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활동도 진행 중이며, 김장김치 지원 등 계절별 맞춤형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적십자 봉사원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 장현봉 충북적십자사 회장이 충북적십자사 1층 로비 벽면에 새겨진 자랑스러운 자원 봉사자(1만시간 이상)의 명패를 가르키고 있다.ⓒ김정원 기자
    ▲ 장현봉 충북적십자사 회장이 충북적십자사 1층 로비 벽면에 새겨진 자랑스러운 자원 봉사자(1만시간 이상)의 명패를 가르키고 있다.ⓒ김정원 기자
    그는 “봉사 시간 1만 시간을 채운 봉사원들을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특별회원증을 발급하는 등 예우하고 있다”며 “봉사원들이 더 신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체육시설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충북적십자사에는 약 5000명의 봉사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재난 발생 시 현장에 투입돼 구호 활동을 펼치고, 평상시에는 취약계층과 결연을 해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사례를 발굴해 적십자사에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는데, 적십자 봉사원들이야말로 적십자의 핵심이며, 그들의 헌신 없이는 인도주의 활동이 지속할 수 없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봉사원의 활동과 노력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점을 아쉬워했다. 

    “봉사원들이 개인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취약 계층을 돕고 있지만, 이런 활동이 널리 알려지지 않는다”는 장 회장은 “봉사원들의 헌신과 인도주의 정신을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끝으로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잊지 말아달라. 충북적십자사는 앞으로도 투명한 운영과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하고 행복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 ▲ 장현봉 충북적십자회장이 충북적십자사 1층 로비 벽면에 새겨진 특별회비 고액기부자 명패 앞에서 감사와 존경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장현봉 충북적십자회장이 충북적십자사 1층 로비 벽면에 새겨진 특별회비 고액기부자 명패 앞에서 감사와 존경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한편 충북적십자사의 2025년도 모금현황은 11억8300만원(지로 7억7000만원, 특별회비 4억1300만원)으로 26일 현재 73.87%(6억6812만원, 특별회비 특별회비 2억4570만원)로 지속적인 경제불황으로 개인 세대주 등이 저조하다.

    2025년도 모금은 충북개발공사, 금성개발㈜, ㈜금진, 동신폴리켐 등의 도내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해 약 2억3000만원의 특별회비를 기부했다.

    현재 충북적십자사 적십자회비(지로용지)는 7억7천만원의 규모로 운영되며, 개인(세대주)은 최근 5년(2019~2023년)간 1회 납부한 개인 세대주를 대상으로 1만원을 고지되며, 2025년도에는 약 13만건을 고지했다. 

    개인사업자와 법인은 3만원, 10만원 등 10만 건이 고지됐으며, 특별회비는 충북도와 충북도의회, 충북도교육청, 각 시군, 시군의회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