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충남도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충남도


    20대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일 도청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개헌논의는 이번 대선에서 빼야 한다”며 개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대선 전 정략적인 개헌 논의를 반대한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개헌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번 대통령 임기 3년으로 제한하겠다는 것도 너무 성급한 논의들이다. 어떠한 개헌 논의를 할 것인지 아무것도 정해놓지 않고, 3년 임기단축해서라도 개헌을 하겠다? 그게 다 대통령 선거용 개헌논의”라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안 지사는 “개헌논의에 대한 우리의 공감대를 확인하고 개헌의 절차와 국민적 논의기구를 정하는 것으로써 이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안 지사는 “이번 대선은 개헌의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의 무능과 부패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고 좋은 지도자를 뽑아야 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안 지사는 차기 대통령 후보 자격과 관련해 “대한민국 5년을 이끌어가야 할 지도자라고 한다면 가장 핵심은 민주주의의 비전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 현재의 G2체제와 외교안보에 대해서 어떠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현재의 성장이 멈춰버린 경제에 대해 그는 어떠한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쟁점을 놓고 선택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런 쟁점을 놓고 선택을 하기 위해서 논쟁하고 토론해야 할 순간에 개헌이나 호헌(護憲)이냐의 양자를 놓고 대선프레임을 짜버리면 이번 대선은 또 허탕을 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