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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윤홍창 의원(새누리 제천1)이 좌초 위기를 맞은 청주공항항공정비사업(MRO)에 대한 책임자 문책과 아시아나항공 관련 서류 제출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요구했다.
윤 의원은 21일 열린 도의회 제352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그동안 청주공항MRO 특별점검위원회에서 활동한 내역을 바탕으로 이시종 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 16일 MRO특위가 6차 회의를 마치면서 점검특위의 한계를 직면하고 조사특위로의 전환을 선언한 후에 곧바로 이어진 강한 공세로 분석된다.
윤 의원은 그동안 청주공항MRO 사업에서 애초 사업 파트너였던 항공우주산업(KAI)이 경남 사천으로 떠나며 다음 파트너로 급조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8월 사업포기를 선언한 배경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도의회 점검특위는 사업을 점검하며 아시아나항공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경자청은 기업보호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고 급기야 특위 위원장에게 열람시켜주겠다던 약속까지 지켜지지 않은 상태다.
윤 의원은 “MRO사업이 차질을 빚을 때마다 이시종 지사와 경자청은 ‘그렇게 걱정하는 그런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점에 그런 부정적인 이야기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 기업비밀이라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아시아나와 잘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MRO사업은 좌초됐고 도민에게 실망만 안겨 줬다”고 질타했다.
이어 “혹시라도 경자청이 끝까지 감추고 버티자는 전략이라면 아주 잘못된 착각”이라며 “경자청이 버티면 버틸수록 도의회의 조사 의지와 그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질 것이고 도민들 역시 경자청이 의혹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 할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사업 실패에 대한 책임소재를 찾아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되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의회와 집행부가 손잡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도민들에게 다시 희망을 전해드려야 한다”며 이시종 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정례회를 끝으로 올해 회기를 마치는 도의회 김양희 의장도 “집행부는 의원들이 요구한 사항을 조속히 실행해 달라”며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