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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던 입장~진천 간 엽돈재 터널 설계비 등 4건의 사업에 대해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모두 반영됐다.
6일 군에 따르면 군은 2008년부터 난항을 겪고 있던 입장~진천 간 34번 국도 시설개량사업비 5억원이 국회에서 증액 반영됨에 따라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34번 국도는 충남 당진시 신평면에서 중부 내륙(진천 경유)을 가로질러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 이르는 총연장 304.7km의 일반 국도로, 진천에서 천안시의 북측 및 수도권과 연계되는 국도 노선들과 최단 거리로 연결시킬 수 있는 도로다.
그 동안 34번 국도의 전체 구간 중 입장~진천 구간만 확장공사가 시행되지 않아 국도의 연속성이 중단돼 교통 불편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엽돈재를 안고 있는 진천 구간은 굴곡과 도로경사가 심하고 겨울철 적설 시 교통사고가 빈번한 충북의 대표 사고 발생 지역으로 공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개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10년 가깝게 답보 상태로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돼 왔다.
이에 따라 송 군수는 바쁜 군정 속에서도 본 사업을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시키기 위해 설득력 있는 사업논리를 개발하고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및 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관계부처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에게 사업 타당성의 논리를 설명했다.
그 결과 경제성 이외에 도로안전, 주민불편 등 정책적 평가가 추가돼 이루어지는 일괄 예타를 통과시킨 후 국도 5개년 정비계획에 반영하고 마침내 이번 국회에서 설계비 5억원을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군은 신척․산수산단 폐수종말처리장 증설에 필요한 53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한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설계비 6000만원, 에스폼 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5억원 등 총 63억6000만원을 국회에서 추가 증액함에 따라 내년도 군의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성과는 지역 국회의원인 경대수 의원과 예결위 오제세 의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군수는 “입장~진천간 국도 시설개량사업은 군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성장 동력인만큼 사업이 조기에 준공될 수 있도록 잔여 사업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