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84.3% 건강, 45.5%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
  • ▲ 노인들이 공공시설에서 환경정화 공공근로(환경지킴이)를 하고 있는 모습.ⓒ단양군
    ▲ 노인들이 공공시설에서 환경정화 공공근로(환경지킴이)를 하고 있는 모습.ⓒ단양군

    충북 단양군이 올해 실시한 ‘노인실태조사’에서 군에 거주하는 노인 10명 중 7명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그중 83.3%는 배우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양군이 초고령 사회를 맞은 지역 실정에 맞는 효율적인 노인복지 서비스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인 실태를 조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노인실태조사는 지난 5월부터 주민등록 주소지를 단양군에 두고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됐다.

    조사는 △개인관련 사항 △가족·사회적 관계 △건강 △보건·복지 △경제 △삶의 질 등 6개 부문 36개 항목에 걸쳐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양노인의 70%는 배우자 등 함께 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표본 노인 중 44.4%는 취업 등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인들을 위한 우선적인 복지정책으로는 △노인의료시설 확충(25.4%) △노인복지서비스(18.6%) △방문보건 서비스 확대(14.9%) △노인 일자리 확대(14.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노인의 48.9%는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을 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월평균 소득은 70% 이상이 100만원 미만이며 월평균 생활비도 80%이상이 100만원 미만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노인의 주된 소득원은 공적보조가 43.4%로 높게 나타났으며 생활비 중 주거·수도·광열비가 39.1%로 나타났다. 

    군에 제공되는 노인일자리 사업 중 △9988행복지킴이(39.1%) △환경지킴이(28.3%) △복지도우미(8.2%) △문화지킴이(7.1%) 순으로 선호했다.

    여가시간 활용을 묻는 질문에서는 대부분 TV를 시청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걱정하거나 고민하는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84.3%가 건강문제, 45.5%가 경제적인 문제를 고민거리로 응답했다.

    삶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건강·경제 상태는 10%의 낮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배우자, 자녀, 친구 및 지역사회와 관계는 절반 이상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류정훈 단양군 법무통계팀 주무관은 “이번 자료는 실버세대 특성 및 요구사항을 파악해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및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3년 주기로 통계법 제32조 및 제33조에 따라 실시됐으며 응답한 내용은 통계목적으로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