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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정취를 드리운 가을 끝자락, 충북 단양의 오토캠핑장에 캠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 오토캠핑장은 주변에 이름난 관광지를 끼고 있어 볼거리가 많은데다 울창한 산림 속에 자리해 늦가을 낭만을 오감(五感)으로 느끼면서 하룻밤의 낭만을 쌓기에 제격이다.
단양의 낮 풍경은 곱게 물든 단풍잎이 텐트 위로 하늘하늘 떨어져 내리며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 캠퍼와 그들의 텐트로 가을 캠핑의 낭만이 연출되고 있다.
밤이 되면 캠핑장은 모닥불로 모여들어 별이 쏟아지는 푸른 밤하늘 아래서 밤과 고구마 등 준비한 캠핑 요리를 먹으며 운치를 만끽하는 캠퍼들의 모습들로 정겨움을 더한다.
단양의 대표적인 오토캠핑장은 △소선암 △천동 △대강 등 모두 3곳이다.
소선암오토캠핑장은 단양팔경 중 청정계곡으로 이름 난 단성면 선암골에 위치해 있으며 2만㎡의 터에 캠핑차량 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사이트와 취사장·음수대·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캠핑장 인근에는 가을바람에 우수수 떨어진 낙엽 잎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추색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의 풍광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선암골 생태유람길이 있다.
선암골 생태유람길은 올 여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해 발표한 ‘걷기 여행길로 떠나는 휴가지 10선’에 선정될 만큼 트래킹 매니아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천동 오토캠핑장은 각종 포털사이트에 단풍과 캠핑을 검색하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소백산자락에 위치한 캠핑장(5300㎡)은 캠핑차량 60대를 주차할 수 있고 단양읍 소재지와도 가까워 지역주민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천동오토캠핑장 인근에는 소백산 등산로와 ‘9월의 걷기 좋은 길 10선’ 에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단양 소백산자락길 제5코스(황금구만냥길)가 있어 낙엽을 밟으며 가을 향취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주변에는 △고수·천동동굴, △다리안계곡 △다누리아쿠아리움 △도담삼봉 등 관광 명소가 즐비해 가족과 함께 온 캠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캠퍼들로부터 ‘자연 속 호텔’이라 불리는 대강오토캠핑장은 단양IC와 인접해 찾기가 편리하며 1만1265㎡의 넓은 터에 샤워장, 음수대 등 각종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캠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장영재 단양군 홍보팀 주무관은 “전국적으로 오토캠핑 붐이 일면서 단양도 캠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며 “만추의 아름다운 정취를 뽐내고 있는 단양을 찾는다면 가을캠핑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양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