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주흥덕경찰서
    ▲ ⓒ청주흥덕경찰서


    청주 흥덕경찰서는 노인들에게 은행에서 현금을 준비해 집에 보관하게 한 뒤 자 집에 들어가 이를 훔친 혐의로 중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31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로 남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친 중국인 전모 씨(18)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송금책 고모 씨(여·41)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쯤 대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 들어가 집주인 A씨(74)가 전화금융사기범들에 속아 냉장고에 넣어 둔 현금 3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A씨는 이날 금융정보가 유출됐다며 ‘은행에서 돈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전화의 보이스피싱을 믿고 그대로 따라 피해를 입었다.

    전씨는 중국 총책의 지시에 따라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송금책인 고씨 등 2명에게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 일행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달부터 지난 24일까지 서울·대구·청주 등지에서 모두 6명으로부터 보이스피싱 사기로 모두 2억3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현금을 준비해 특정장소에 보관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알아냈다.

    경찰은 이 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