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약고 허가 철회를 주장하는 제천시 봉양읍 주민들이 제천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목성균 기자
    ▲ 화약고 허가 철회를 주장하는 제천시 봉양읍 주민들이 제천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목성균 기자

    충북 제천시 봉양읍 주민들이 인근 화약고 신축에 반발하며 제천시청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31일 봉양읍 주민 50여명은 제천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주민설명회도 없이 화약고가 공사를 시작했다”면서 “주민 생활불안이 커지고 토지가격이 떨어지는 등 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며 화약고 허가 철회를 시에 요구했다. 

    주민들은 “화약고를 허가해주는 과정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나 공청회 한번 없이 공사를 하고 있다”며 “화약고가 들어서는 곳은 도시가스가 매설돼 있는 도로와 인접해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6월부터 농사와 생계도 팽개친 채 화약고 신축 반대를 벌여왔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A업체는 봉양읍 삼거리 760번지 등 부지면적 4255m²에 209m²규모의 위험물저장과 처리시설(화약류 저장소)을 신축 중이다.

    이 업체는 지난 2014년 제천시에 화약류 저장소 시설 허가를 요구했지만 시 민원조정위원회에서 불허가 처분되자 시를 상대로 한 행정심판에서 이겨 지난 4월 건축허가를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