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영 위원장 “정부가 KTX 세종역 신설 못하도록 막겠다”
  • ▲ 균형발전 충북본부가 지난 11일 충북도청에서 KTX세종역 설치 반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김종혁 기자
    ▲ 균형발전 충북본부가 지난 11일 충북도청에서 KTX세종역 설치 반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김종혁 기자

    ‘KTX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해 충북에서 가장먼저 일어섰던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가 여야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균형발전 충북본부는 22일 청주를 방문해 ‘KTX세종역 신설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23일 환영의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해 KTX세종역 건설 추진이 즉각 백지화되도록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역 신설 추진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이 모두 더민주 소속임에도 사전 협의나 당내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엄청난 지역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야당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아울러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KTX세종역 신설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음에도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는 어떠한 입장표명이나 가시적인 해결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더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의 지역갈등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세종시가 당초 건설목적과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정부차원에서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단행하는 게 해결책”이라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도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두영 집행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KTX 세종역을 신설하지 못하도록 국토부장관과 정권 퇴진운동을 벌여서라도 막아내겠다”며 “민·관·정이 대승적 차원에서 힘을 합쳐 세종역 신설을 막아내고 세종시가 본래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건설돼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균형발전 충북본부는 ‘KTX세종역’ 신설 움직임이 알려지자 지난 9일 충북에서 최초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반대 성명을 내고 지역의 여야 정치권은 물론이고 도와 도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