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서 40代주부, 자녀 2명과 저수지 ‘투신 자살’

충북 음성군 음성읍의 한 저수지에서 40대 가정주부가 자녀 2명과 함께 저수지로 투신 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일 음성 119소방대와 음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밤 10시55분께 경기도 안성에 사는 남편 A씨가 자신의 딸(5살), 아들(2살)을 데리고 부인(43)이 가출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에 따르면 부인이 가출하면서 충북 음성에 있는 한 저수지에 빠져 죽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집에 남겼다.

경찰은 이 유서내용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119구조대와 함께 이 일대의 저수지를 수색하던 중 이날 밤 11시30분쯤 숨져 있는 딸을 발견한데 이어 20일 0시6분쯤 아들을 업은 채 물에 떠 있는 A씨의 부인을 찾았으나 이미 모두 숨진 상태였다.

두 자녀와 A씨의 몸에서는 특별한 외상이나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집에 남편에게 “잘 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는 등의 유서를 아내가 남기고 가출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아내가 산후우울증이 있었다는 유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