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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산사에서 고품격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18일 품격 있는 산사문화 관광상품 프로그램인 ‘2017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25선을 확정, 발표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이 보은 법주사, 제천 경은사 등 2곳과 충남 부여 무량사, 서산 서광사, 서천 봉서사 등 3곳으로 모두 5곳이 선정됐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지난 8~9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모된 43건 중 △컨텐츠 우수성 △사업추진 체계운영 △발전성 등에 관한 전문가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12개 시‧도 25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내년에 첫 선보이며 전통산사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유산에 성공적으로 등재하기 위한 기반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대표적 프로그램을 보면 △속리산 법주사의 역사를 돌아보는 한걸음 △오대산 월정사의 오대자락, 천 년의 인고를 품다 △지리산 실상사의 실상사, 마을과 함께한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 △도솔산 선운사의 보은염 이운행사 ‘1500년을 이어온 은혜 갚은 소금이야기’ △조계산 송광사․선암사의 조계산 천년산문을 열다 등으로 산사가 지닌 저마다의 특색과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다.
문화재청은 2008년부터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지역 향토문화재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해왔고, 문화재활용 프로그램을 더 특화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는 향교서원 활용사업을 생생문화재 사업에서 분리해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까지 운영함으로써 그간 종교 공간으로 인식되던 산사에도 특별한 문화적 가치를 더해 추억과 감동, 마음의 기쁨을 나누고자 준비했다.
문화재청이 새롭게 마련한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은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컨텐츠를 융·복합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재생에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소통을 통한 범정부 협업체계 구축으로 수혜자 맞춤형 서비스와 문화유산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자 인문정신문화 부흥과 문화융성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써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는 충북 4, 대전 1, 세종 1, 충남 11곳 등을 포함해 모두 88곳이 선정됐고 전국에서 체험형 프로그램이 수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