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캠퍼스 일부 교수와 학생들, 이기적 행동 책임 묻겠다학칙위반 학생 강력 징계, 직원고소 학생 법적 책임 요구 등
  • ▲ 한국교통대 전경.ⓒ한국교통대
    ▲ 한국교통대 전경.ⓒ한국교통대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직원 3단체는 12일, 이 대학 증평캠퍼스 학생의 직원 고소와 전국교수노동조합의 성명서 발표에 반발, 반박 성명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갈등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국교통대직원회·전국공무원·전국국공립대노동조합 등 3개 단체는 이날 “지난 1월 총장실 점거과정에서 학생들의 출입을 막은 것이 직원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몰아가는 작태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자괴감을 느낀다”며 밝혔다.

    이들 단체는 “학사구조개혁을 통해 상생하고자 했던 구성원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직원과 학생의 싸움을 부추기며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해결하려는 교수들도 끝까지 책임을 묻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직원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본인들의 행동과 결정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대학본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고 대응해 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인 U-29(학사구조개편)결정을 누가 했으며 충북대와 부분통합을 요구했던 증평캠퍼스 일부 교수와 학생들의 이기적인 행동, 외부세력에 결탁해 해결하려는 작태에 대한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 3개 단체는 성명서에서 △전국교수노동조합과 전국교수협의회의 성명서 발표 진위여부 △총장실 점거 당시 CCTV 영상과 관련내용 공개 △학칙위반 학생 강력 징계 △직원고소 학생 법적 책임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증평캠퍼스 일부 학생들이 김영호 총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총장실에 들어가려 했지만 직원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총장실 점거에 참여 했던 학생들은 “대학 관계자들이 총장실이 위치한 본관 엘리베이터 전원을 차단하고 비상계단 문도 모두 잠갔다”며 “학생들은 잠긴 비상계단 앞에서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무시당하자 문을 강제로 열고 총장실이 있는 7층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어느 쪽으로도 갈 수가 없고 잘못했다간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비상계단 문을 열고 총장실로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학생들 간 충돌이 발생, 학생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총장실 점거에 참여했던 학생 두 명은 지난달 22일 교통대 충주캠퍼스 총무팀장 등 직원 3명을 특수폭행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교통대는 지난 2월, 총장실 점거에 앞장선 박진환 증평캠퍼스 학생대표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특수폭행으로 충주경찰서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