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가을, 제비봉 정상에서 바로본 남한강과 구담봉 단풍 모습.ⓒ단양군
    ▲ 지난해 가을, 제비봉 정상에서 바로본 남한강과 구담봉 단풍 모습.ⓒ단양군

    충북 단양군의 ‘명산’의 오색단풍이 가을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달 들어 산수(山水)의 고장 충북 단양의 가을은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릴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산행의 계절 가을을 맞아 단양의 이름난 산마다 조금씩 물들어 가는 오색단풍으로 평일은 물론 주말마다 등산객의 발길이 부쩍 많이 찾고 있다.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수만 명의 등산객들이 단양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단양의 명산 중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만들어진 도락산(단성면 가산리)은 가을 단풍철에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도락산(해발 964m)은 경관이 수려하고 바위를 오르내리는 재미가 더해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붙인 산으로도 유명하며 정상부근에는 신라시대 때 축성한 ‘도락산성’이 남아있어 천년세월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단양 가을산행의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제비봉(단성면 장회리)이다. 구담봉, 옥순봉과 어우러져 충주호 호반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제비봉(해발 721m)은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제비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비봉은 정상까지 2km에 불과해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전국 등산 동호인은 물론 가을나들이에 나선 관광객과 주민에게도 인기다. 제비봉 정상에 오르면 단풍으로 치장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장회나루를 감싸 안고 있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금수산(적성면 상리) 역시 단양의 빼놓을 수 없는 명산중의 하나다.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에 위치한 해발 1016m의 우뚝한 산으로 산세가 미인이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미인봉’으로도 불린다.

    ‘금수(錦繡)’란 이름처럼 비단에 수놓은 듯 울긋불긋한 단풍이 곱기로 유명하며 조선조 중엽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 선생이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절경에 매료돼 ‘금수산(錦繡山)’이란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의 가을은 어느 계절보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분주하다”며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절경을 보며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며 단양방문을 적극 추천했다.